[ZOOM] 대우그룹 흔적, 힐튼 호텔 재건축
옛 대우그룹 흔적 중 하나가 사라진다. 1983년 서울 남산 자락에 문을 연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이하 힐튼 호텔)이 2022년 12월 31일 영업 종료했다. 외환위기 이후 해체된 대우그룹은 1999년 힐튼 호텔을 싱가포르 기업인 훙릉의 자회사 CDL호텔코리아에 매각했다. 힐튼 호텔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다시 이지스자산운용에 팔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7년까지 연면적 약 26만㎡ 수준의 사무실·상업시설·호텔이 있는 복합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허용 용적률 600% 중 350%만으로 호텔을 지었기에 가능한 계획으로 보고 있다.
힐튼 호텔은 근대 건축 거장으로 꼽히는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제자인 김종성 씨가 설계했다.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 요청을 받은 김 씨는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귀국해서 힐튼호텔을 설계했다. 근현대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 보존을 주장하는 건축계는 '신라 범종 녹여 가마솥 만드는 격'이라며 비판하지만 자본시장 논리를 막기는 역부족인 듯싶다. [사진·글=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尹 조사 앞둔 공수처, 수사 준비 속도…성탄절 출석 응할까
2日 자녀없는 고령남성 2050년 2배 증가…고독사 우려 커져
3 남태령 경찰차벽 28시간여만에 철수…“트랙터 관저까지 행진”
4“강용석, 4년간 변호사 못한다”…도도맘 무고교사 유죄 확정
5‘크리스마스 이브’, 사람 가장 많이 모이는 곳 명동 아닌 ‘이곳’
6‘이재명은 안된다’ 선관위 현수막 불허에…국힘 “편파적 결정”
7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6만명…300억이상도 1만명 넘어
8비트코인, 나흘 만에 하락세 ‘멈춤’…9만7000달러대 거래
99980원 ‘초가성비’…3주 만에 1만5000개 팔린 케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