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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지분 2.7% 사들인 기타법인…매수 주체는 누구?

기타법인, 16일 장중 65만주 순매수
금융사 아닌 일반 기업…우호 세력 추정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사진 에스엠]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경영권 분쟁에 상장 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주식 2.73%를 ‘기타법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단일 계좌에서 대량 매수가 이뤄진 SM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16일 거래소는 기타법인이 이날 장중 SM 주식 65만주(2.73%)를 순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SM 전체 거래량(444만720주)의 14.64%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날 종가(13만1900원) 기준 857억원 규모에 달한다. 해당 매수는 IBK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졌고, 이날 이 증권사에서 매수 주문만 나왔고 매도 주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 계좌에서 2.7% 넘는 SM 지분을 확보하면서 매수 주체에 관심이 쏠린다. 기타법인은 금융사가 아닌 일반 기업을 의미한다. 기타법인이 경영 참가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공시 의무가 발생해 정체를 드러내야 한다. SM, 카카오와 연합 전선을 구축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분 매입 시 ‘기타금융’으로 분류된다. 

이날 기타법인의 등장에 시장에선 카카오(035720) 우호 세력이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해당 계좌의 거래가 카카오 본사와 가까운 판교 지점에서 이뤄졌다는 추정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거래소는 SM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거래소는 “SM이 당일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 수 대비 2% 이상이고, 종가가 전날보다 5% 이상 등락해 17일 하루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투자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SM은 ‘하이브·이수만’ 대 ‘SM·카카오·얼라인’의 대립 구도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하이브가 최대주주 이수만 지분 14.8%를 인수하고 오는 3월 1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25%의 추가 지분 확보에 도전 중인 가운데 SM 주가는 이날 13만19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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