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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GM, 신형 트랙스 양산 드디어 시작한다

24일 오전 창원서 양산 기념식
본격적인 신차 양산은 3월부터

북미 시장에 사전공개된 신형 트랙스.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다. [사진 GM]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이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양산 준비를 끝마쳤다. 한국GM은 올해 신차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창원공장 본관 1층에서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CUV) 양산 기념식을 진행했다.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창원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며,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된다. 1.2L 가솔린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22.3kg·m의 힘을 낸다. 크기는 전장(길이) 4537mm, 전폭(너비) 1823mm, 전고(높이) 1560mm, 축거(앞·뒤 바퀴 중심 간 거리) 2700mm로 구형 트랙스보다 크다.

한국GM은 지난해부터 창원공장에서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시범 생산을 진행해 왔다. 이달 북미 모델을 우선 생산하며, 다음 달부터는 국내 판매 모델의 양산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국GM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시범 생산 과정에서 설비 오류 등이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SORP를 앞두고 있다”면서 “북미 반응이 좋아 한국뿐 아니라 본사에서도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차 출시를 위한 GM의 생산 프로세스는 ▲PPV(Product·Process Validation Vehicle) ▲MVB NS(Manufacturing Validation Build Non-Saleable) ▲MVB S(MVB Saleable) ▲SORP(Start of Regular Production) 등이다. SORP는 본격적인 완제품의 양산을 의미한다.

한국GM 내부에서는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영 정상화를 실현해줄 핵심 모델이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연간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세운 상태다.

향후 신차 배정을 위해서도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적인 론칭 및 생산이 중요하다. 한국GM은 2018년 군산 사태(군산공장 폐쇄) 이후 글로벌 본사인 GM으로부터 두 개의 차종을 배정받은 바 있다.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이 한국사업장에 배정해준 마지막 신차다. 한국GM 입장에서는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북미 시장에 공급해야 또 다른 신차 배정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GM 본사도 한국에서 생산되는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지난 1월 30일 진행된 한국GM 신년 간담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공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역시 이미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같은 외국계 기업은 신차 하나의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 결과에 따라 사업장의 지속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라면서 “노조와 지자체가 전기차 배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이번 신차가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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