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KT표 메타버스 ‘지니버스’ 체험해보니[해봤어요]
- AI 공간 모델링 기반 ‘AI 홈트윈’ 기술은 참신…다른 서비스들은 ‘글쎄’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KT는 최근 B2C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의 오픈베타(시범 서비스) 버전을 선보였다. 이번 버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니버스’로 검색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지니버스에서는 나만의 아바타와 공간을 직접 꾸미고, 친구를 초대해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친구들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집과 마을 꾸미기, 아바타 상호작용, 미니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니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AI 공간 모델링 기술을 적용한 ‘AI 홈트윈’ 기능이다. 이용자는 지니버스에서 캐릭터가 살아가는 공간인 ‘지니홈’을 만들 수 있는데, 도면 기반의 AI 홈트윈 기능으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소를 입력하면 메타버스 공간에 현실의 집이 그대로 구현된다.
또 아바타를 비롯해 집 개념의 지니홈과 마을 개념의 지니타운을 각자의 개성에 따라 꾸밀 수 있다. 지니버스에 존재하는 1000여 개의 아이템을 활용해 이용자는 아바타에 원하는 옷을 입히고, 지니홈과 지니타운에 각각 원하는 가구와 건물을 배치하는 등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지니버스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연락처를 등록해 직접 초대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

향후 KT는 지니버스에 공간, 대화, 목소리, 모션, 이미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생성AI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용자와 자유롭게 대화하고 문의를 응대하는 AI NPC를 비롯해 AI 모션댄스, AI 아바타 메시지, AI 사운드·BGM 등의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KT 융합기술원장 김이한 전무는 “KT 지니버스가 직접 만든 나만의 공간에서 또다른 상상과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MZ세대의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KT의 AI 기술력과 미디어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니버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앞서 소개한 ‘AI 홈트윈’ 기능이다. 실제 자신이 살고 있는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주택 또는 아파트의 도면을 기반으로 가상의 집이 재현되는 방식이다.
다만 AI 홈트윈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들은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봐왔던 서비스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타운 꾸미기, 미니게임, 친구 초대 등 대부분의 기능은 이미 네이버 ‘제페토’를 비롯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그래픽은 전체적으로 무난했으나 이 역시 지니버스만의 장점으로 보긴 어려웠다. 이미 저품질부터 고품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버전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KT가 내세우는 것은 AI 기능인데, 오픈베타 버전 기준으로는 AI 홈트윈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아 썰렁한 모습이었다.
현재 통신 3사 중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현재 월 사용자 4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제휴 2500만건, 49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이프랜드는 지난해 9월 ‘이프랜드 포인트’를 도입해 메타버스 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선 상태다. 특정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이프랜드 내 다양한 기능 사용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앞으로는 NFT와도 연계해 경제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지니버스의 경우, AI를 도입한 서비스들을 좀 더 보강한 후 출시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첫 인상이 중요한 것인데, 현재 오픈베타 버전으로는 지니버스를 할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AI 홈트윈과 비슷한 참신한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선보인다면, 향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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