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이러니 미장 못 버리지”…315조 굴리는 서학개미, 다시 美로 향한다
- [역대급 국장, 서학개미는 여전히 미장으로]①
삼전·하이닉스 의존 국장보다 선택지 다양한 시장
스페이스X 등에 상장 기대감…미국 쏠림 지속 전망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미국 선호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오히려 미국 주식 보유 규모를 늘리며 자금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종목 쏠림 현상과 달리 미국은 다양한 투자처가 있고 높은 주주환원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진다. 스페이스엑스(X) 상장 등 초대형 기술기업의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커지며 서학개미들의 ‘미장 사랑’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 2036억9774만달러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국장 복귀론’이 제기됐지만 미국 주식 보유 규모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증시 역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면서 평가금액이 빠르게 불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6월 2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063억4041만달러(약 315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6.13%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서학개미들은 지난 5월 미국 주식 시장에서 939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수 건수는 73만5083건으로 매도 건수(60만9389건)를 크게 웃돌았다.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는 늘었지만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 자체는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보다 투자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현재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전체의 절반을 넘은 상황이다. 미국 증시의 경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 비중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전체의 34.5% 수준에 그친다. 반도체를 비롯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 자동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 증시의 강점으로 꼽힌다.
서학개미들의 최근 투자 흐름은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으로 11억5576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10억395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라운드힐 메모리 ETF가 뒤를 이었다. 보관금액 기준으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알파벳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 역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장은 ‘삼전닉스’, 미장은 AI·우주까지
최근에는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으로 서학개미들의 적극적인 미국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월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 IPO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현재 기업가치는 최소 1조8000억달러(약 2700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상장 이후에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스페이스X 가치가 1조7500억~2조달러 수준으로 인정받을 경우 나스닥 시장에서 브로드컴과 메타, 테슬라 등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시가총액 6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뿐 아니라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 차세대 기술기업들의 상장도 예고돼 있다.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는 세 기업의 몸값만 총 4조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상장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과 다수의 패시브 펀드가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기존 빅테크 기업 주식을 정리할 수 있다. 여기에 성장성을 기대한 개인투자자 자금까지 신규 상장 종목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가파르게 오른 반도체 종목 쏠림 현상으로 ‘포모’(FOMO·소외 공포)가 심한 국내 증시의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에서는 찾기 어려운 초대형 성장주들이 잇따라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으로 집중돼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주주환원 정책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국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40% 초반으로 한국의 20% 후반을 크게 웃돈다. 한국은 MSCI 신흥국 평균(40%)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대만(50%)과 비교해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국제금융센터가 5월에 내놓은 ‘최근 MSCI 신흥국 지수 내 대만 비중 확대 배경 및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최근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2.0%에 불과해 신흥국 평균(2.7%)에도 미치지 못했고, 대만(3.7%)의 경우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P500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초 13.4%에서 최근 15.2%까지 우상향했고 미국 기업의 수익성 우위가 추세적으로 더 강해지는 모습”이라며 “펀더멘털 명분이 자금 회귀를 정당화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단독] ‘제2의 곽튜브’ 꿈꾸는 이자반 “전 여자친구와 이별로 유튜브 시작… 반지하서 성공 일기 쓸 것” [IS인터뷰]](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11/isp20260511000046.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거액 세금부담 공시는 안하고, 서진시스템 임원들은 주식 팔았다[only 이데일리]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 차가원 “전속계약 해지하겠다면서도 이자 달라고 ”vs 이승기 “대출 이자 선급금으로 달아놨더라” [종합]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선관위 과실 있지만…당락에 영향 줘야 선거무효 가능"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시총 5조 코스닥 상장사, 1000억 세금폭탄 맞고도 쉬쉬[only 이데일리]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파미셀, 숨겨진 젠슨황 수혜주?…두산 통해 엔비디아 AI소재 공급망 편입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