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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보다 더 받았다…증권사 ‘연봉킹’ 누구?

메리츠·삼성·한화·유안타·한양증권 등
증시 부진에도 IB·리테일·WM 등 골고루 나와

지난해에도 증권업계에선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연봉킹’이 속출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지난해에도 증권업계에선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연봉킹’이 속출했다. 작년 내내 몰아친 증시 한파와 자금시장 경색으로 전반적인 증권사 실적은 뒷걸음질쳤지만, 여전히 일부 임직원들은 수십억원의 보수를 벌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CEO보다 많은 보수를 받아간 임직원이 탄생했다. 

메리츠증권의 안재완 전 자산운용총괄본부 전무는 지난해 연봉 46억5813만원을 수령했다. 최희문 대표이사와 김기형 사장은 급여로 각각 37억194만원과 36억199만원을 받았다. 

삼성증권의 연봉 상위 5명 중 3명은 리테일 부문에서 나왔다.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지난해 36억94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전년에 이어 CEO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갔다. 다만 2021년 연봉(68억5500만원)에 비하면 연봉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유안타증권에서도 리테일 전담조직에서 연봉킹이 등장했다.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담이사는 지난해 26억1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사장은 16억8800만원을 수령했다. 

한양증권에선 민은기 전 CIC대표가 28억3900만원을 수령했고, AI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는 윤재호 부문장이 25억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증권사의 ‘돈줄’로 불리는 IB(기업금융) 부문에 연봉킹이 집중됐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IB부문 대체투자팀을 이끄는 오동진 이사대우가 35억7700만원을 받았다. 임정규 교보증권 IB부문장은 21억7246억원을 받았고 이원병 다올투자증권 IB투자실 상무는 퇴직금을 포함해 29억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IB그룹장을 맡고 있는 편충현 하나증권 부사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13억7400만원을 받아 하나증권 연봉킹에 올랐다. 조규상 전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대표 역시 퇴직금을 합쳐 31억6200만원을 수령했다. 

한편 CEO를 포함하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51억1300만원을 수령하며 전체 증권사 연봉킹을 기록했다. 최 회장의 보수는 2018년부터 이연된 성과급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2021년에 산정한 성과 보수를 반영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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