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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린 ‘카지노’ 이제 시작입니다”…큰손들 ‘제주’로 몰리는 까닭 [이코노 인터뷰]

로렌스 티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부사장(COO) 인터뷰
제주 직항 열리며 리오프닝 기대감…7월 순매출 200억 달성
1600개 객실·14개 식음시설 등 인프라 결합한 복합리조트

로렌스 티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부사장.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드림타워 카지노,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어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톱 카지노 대열에 올라설 수 있는 문이 열릴 겁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드림타워 카지노’가 최근 역대급 실적을 찍는 등 부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막혀왔던 제주행 하늘길이 본격 열리면서다. 지난해 월평균 36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드림타워 카지노 순매출은 제주공항의 해외 직항노선 재개가 본격화된 지난 4월 99억6000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 7월 순매출 200억원대를 달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대감이 더 크다. 지난 2021년 6월 개장한 드림타워 카지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해왔지만 엔데믹 전환과 함께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호주·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현재 주 100회 정도에 머물던 제주공항 국제 노선은 주 174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카지노 VIP 방문객 유치를 위해 힘써 온 드림타워 카지노에게 외국인 관광객 맞이는 호재 중의 호재다.

드림타워 카지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로렌스 티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부사장(COO)은 “(외국인 관광객은) 카지노 운영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티오 부사장을 만나 본격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시기를 맞아 드림타워 카지노의 운영 전략과 카지노사업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카지노·쇼핑·먹거리까지 원스톱…컴프 비용도 제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오픈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사진 롯데관광개발]

티오 부사장은 드림타워 카지노가 단순 카지노가 아닌 쇼핑부터 먹거리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 내 시설인 점을 강조했다. 카지노가 위치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는 올스위트 콘셉트의 1600개 객실과 글로벌 셰프가 포진한 14개 식음시설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카지노 방문객이 따로 어디서 잘지, 무엇을 먹을지 등을 고민할 필요 없이 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셈이다. 

“카지노와 함께 드림타워 내 모든 호텔과 부대시설, 쇼핑몰까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 및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컴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 식음료비, 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큰 강점이죠. 대부분 호텔 내 카지노 사업장을 빌려 쓰고 있는 국내 카지노보다 유리하다고 보는 부분입니다.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복합적인 서비스를 경험한 VIP들이 계속해서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배경이기도 하고요.”

카지노 이용객 수 증가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7월 드림타워 카지노를 찾은 이용객 수는 전달(2만2251명)보다 4754명 늘어난 2만7005명을 기록했다. 카지노 이용객수의 증가세(21%)에 비해 7월 매출 증가세(95%)가 4배 이상 앞선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티오 부사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 인프라와 카지노 시설을 갖춘 드림타워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본·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지역 큰손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규모와 시설 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와 제주 랜딩카지노에 이어 3번째로 오픈한 복합리조트 카지노로 영업장 면적이 5367㎡(약 1700평) 규모다. ‘두오 푸 두오 차이’(Duo Fu Duo Cai) 등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최신 잭팟 시리즈를 운영하는 슬롯머신 190대를 비롯해 게임테이블 145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와 ETG 마스터 테이블 8대 등 국제적 수준의 게임시설 총 414대를 갖추고 있다.

아시아 카지노의 랜드마크로…본격 실적 랠리는 지금부터
로렌스 티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부사장. [사진 신인섭 기자]
티오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드림타워 카지노 직원 400여 명과 그랜드 하얏트 제주(호텔) 직원 100명을 추가로 채용해 인력 보강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제주 지역 인재를 대상으로 ‘카지노 딜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딜러 양성 및 직원 채용을 연계하고 있어요. 또 롯데관광개발에서 매달 ‘잡(Job)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카지노 직원뿐 아니라 중국어가 가능한 호텔 부문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고요.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 드림타워를 찾는 고객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매출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직원 채용도 거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고요.” 

티오 부사장은 본격적인 실적 랠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9월부터 주요 대도시들과 더 많은 직항 노선이 예고돼 있고, 대형 크루즈선들도 입항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서다.

“마카오가 총 게임 매출면에서 라스베이거스의 6배가 되는데 10년도 채 걸리지 않았어요. 우수한 지리적 위치와 천혜의 자연을 갖춘 제주도 역시 이 같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신식 복합리조트 시설을 즐길 수 있는 드림타워 카지노는 독보적이고요. 세계적인 수준의 카지노이자 아시아 카지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장시킬 계획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드림타워 카지노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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