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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벤츠도 아냐”...진짜 주인공은 ‘KG모빌리티’였다[가봤어요]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참가
다양한 신차 및 콘셉트카로 볼거리 제공

KG모빌리티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미래 전략 차종 3종 공개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올해 주인공은 현대자동차도 기아도 메르세데스-벤츠도 BMW도 아니었다”

지난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업계 관계자 및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 기아, 벤츠를 제치고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KG모빌리티였다. 지난 22일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새출발을 알린 KG모빌리티는 예상을 뛰어넘은 디자인의 콘셉트카 3종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KG모빌리티, 제대로 칼 갈았다

KG모빌리티는 다음 달 9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총 1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번 프레스데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출품작은 ▲토레스 기반 전기 SUV ‘토레스 EVX’ ▲토레스 기반 준중형 도심형 전기 픽업 ‘O100’ ▲정통 오프로더 코란도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오마주한 준중형급 전기 SUV ‘KR10’ ▲기존 내연기관 SUV와 차별화된 새로운 콘셉트의 대형 전기 SUV ‘F100’ 등 3가지 콘셉트 모델이다.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3가지 콘셉트 모델은 이미 모델링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모델도 있고, 조만간 개발에 착수할 것들도 있다”며 “미래 전략 차종이라고 해서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겠다. 계획대로 신차를 출시해 고객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KG모빌리티의 미래 전략 차종을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 [사진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가 개발 중인 토레스 기반 전기 픽업 O100. [사진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의 콘셉트 모델 3종은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F100은 마치 GMC 허머 EV를 보는 것 같았다”면서 “실제 양산형 모델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기자는 “전기 픽업이 렉스턴이 아닌 토레스 기반이라고 해서 놀랐다”며 “어떤 형태로 출시될지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KG모빌리티는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시하는 튜닝-드레스업의 다양한 양산 모델도 전시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특장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실제 KG모빌리티는 최근 특장 관련 신설 법인인 KG S&C도 설립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5월 개최되는 튜닝페스트벌도 이와 관련된 것”이라며 “현재 신설 법인에서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벤츠·BMW도 부족함은 없었다

KG모빌리티 외에도 현대차, 기아, BMW, 벤츠가 신형 전기차부터 콘셉트카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눈을 즐겁게 했다.

현대차는 38년간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쏘나타의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에 힘을 줬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완전변경급으로 디자인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주간주행등(DRL)에 적용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수평형 램프)는 후면부의 H 라이트와 함께 미래적인 감성을 극대화한다.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는 유지하되 한층 세련되고 날렵한 외관과 넓은 공간감의 실내를 구현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가 선보인 쏘나타 디 엣지. [사진 이지완 기자]
이외에도 코나 일렉트릭(전기차),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만든 캐스퍼 아트카,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비전 74’ 등이 전시돼 많은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번째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을 전시했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500km 이상 주행(완충 시)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기아는 오는 5월 국내 공식 출시를 목표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엑스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서 디자인을 제외한 제품 정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네시스 콘셉트카 엑스 컨버터블. [사진 이지완 기자]
벤츠는 럭셔리와 전동화에 초점을 맞춘 ‘The Star is Reborn’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요 모델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더 뉴 EQE 500 4MATIC SUV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프로젝트 몬도 G ▲프로젝트 마이바흐 ▲메르세데스-AMG G 63 K-에디션20 ▲EQS 580 4MATIC SUV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350+ 등이다.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이 나온 모델은 ‘더 뉴 SL’이었다.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다음 달 국내 공식 출시된다. SL이 가진 70년의 헤리티지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것이 특징이다. 벤츠의 감각적 순수미와 AMG 고유의 스포티함이 조화를 이뤄 특별한 감성을 자아낸다.

벤츠코리아 AMG 브랜드 앰버서더인 배우 주지훈이 깜짝 등장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주지훈은 더 뉴 SL을 “럭셔리하면서도 강인하다”고 평가하며 직접 운전석에 앉아보기도 했다.
벤츠코리아 AMG 브랜드 앰버서더 배우 주지훈. [사진 이지완 기자]
몽클레르와 벤츠의 디자인 협업으로 완성된 프로젝트 몬도 G. [사진 이지완 기자]
벤츠 G클래스와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의 디자인 코드를 결합한 콘셉트카 ‘프로젝트 몬도 G’가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됐다. 거칠게 녹이 슨 G클래스에 반짝이는 패딩 소재가 대조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BMW는 MINI와 함께 전시 부스를 꾸몄다. BMW는 ‘BMW가 만드는 미래, 그 이상’을 테마로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비롯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뉴 i7’, 첫 소형 순수 전기 SAV ‘뉴 iX1’, M 최초 전기화 모델 ‘뉴 XM’ 등을 선보였다.

MINI는 공간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담은 ‘MINI 비전 어바너트’와 순수전기 한정판 모델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 등을 공개했다. BMW 모토라드는 100주년 기념 모델인 ‘R 18 100주년 기념 모델’을 전시했다.
공간에 대한 비전을 담은 MINI 비전 어바너트. [사진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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