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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지스타 복귀하는 엔씨, 달라진 모습 보여줄까[서대문 오락실]

여러 ‘포스트 리니지’ 작품 선보일 것으로 전망 돼

지스타 2022 모습 [사진 원태영 기자]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리니지’ IP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 B2C관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엔씨의 지스타 B2C 출전은 2015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지난 2015년 지스타에서 엔씨는 액션 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aster X Master, 이하 MXM)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MXM은 외계인의 침략으로 지구를 빼앗긴 인류가 다시 지구를 탈환하는 줄거리를 담은 슈팅 액션 게임으로 완성도 높은 스피디한 전투, 시원한 타격감, 새로운 전투방식인 ‘태그 시스템’ 등이 특징이었습니다. 이후 2016년 테스트를 거쳐 2017년 북미, 유럽 지역에 출시됐으나 흥행에 실패, 2018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엔씨는 지스타 2015에서 ‘블레이드&소울(블소)’ e스포츠 대회와 블소 IP를 활용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묵화마녀 진서연은 블소 게임 내 중심 캐릭터인 ‘진서연’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로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작품은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미디어파사드와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를 융합한 뮤지컬적 상상력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엔씨는 2016년부터 지스타 B2C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체 행사 등을 통해 신규 게임을 소개해 왔으며,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협업해 B2B 게임 스타트업 지스타 전시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엔씨가 8년 만에 지스타 B2C 참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엔씨가 준비 중인 ‘포스트 리니지’ 신작들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씨는 그동안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통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지난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을 비롯해 2019년 선보인 ‘리니지2M’, 2021년 출시한 ‘리니지W’ 모두 엔씨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해당 게임들은 과도한 과금 유도로 인해 유저들로부터 많은 비판 또한 받고 있습니다.
프로젝트M 영상 속 디지털 휴먼으로 재탄생한 김택진 대표 모습. [사진 엔씨소프트]

이런 상황속에서 엔씨는 최근 ‘포스트 리니지’를 내세우며, 리니지 IP에서 벗어난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포스트 리니지 관련 신작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엔씨는 출품 작품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작품들을 살펴보면, 먼저 올해 출시 예정인 PC 및 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가 있습니다. 아울러 TL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인 ‘프로젝트E’도 개발 중입니다. 

TL과 프로젝트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엔씨의 새로운 오리지널 IP입니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Laisak, 가칭) 대륙이 중심입니다. 

TL 속 캐릭터는 육상, 수상, 공중에 특화된 동물로 변신해 이동할 수 있으며, 각 동물들의 이동 기술들을 활용해야 탐험이 가능한 지역도 존재합니다. 아울러 TL은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입니다.

‘프로젝트M’과 신작 슈팅게임 ‘LLL’도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로젝트M은 엔씨가 개발 중인 인터랙티브 요소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콘솔 플랫폼 게임입니다. 프로젝트M의 월드는 정보 입자로 이뤄져 있고, 한시적인 공간과 시간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이용자가 획득한 정보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 및 확장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엔씨는 모션캡처,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등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이번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LL은 3인칭 슈팅과 MMORPG 두 장르를 결합한 트리플 A급 신작입니다. 엔씨는 오픈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 협력, 전략적 전투를 핵심 요소로 이번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엔씨 관계자는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되며,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LL 전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씨가 8년 만의 지스타 B2C 참가를 통해 그동안 쌓아 온 안 좋은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포스트 리니지 신작들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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