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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마저 5G 28GHz 포기?

SK텔레콤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준공신청 한 기지국 0대
이통3사 외 제4의 통신사 여전히 미궁

SK텔레콤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정부가 ‘기한 내 기지국 추가 구축’을 이유로 SK텔레콤으로부터 5G 28GHz 대역 회수를 유보했지만, SK텔레콤은 기지국 구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통신 3사 모두 이 주파수 대역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월 말까지 5G 28GHz 기지국 1만5000대를 추가하기로 했지만, 해당 대역 기지국을 추가 구축하지 않고 있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준공신청을 마친 기지국 수는 0대로 밝혀졌다. 

주파수 할당 취소 유보 조건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SK텔레콤마저 5G 28GHz 주파수를 반납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KT와 LG유플러스의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확정한 바 있다.  SK텔레콤까지 주파수 취소 처분을 받게 되면 이통3사 어느 곳에서도 5G 28GHz 대역을 이용하지 않게 된다. 

문제는 3사가 포기한 이 대역을 이용할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새로운 기업들이 28GHz 대역을 활용한 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진출 의지를 드러낸 기업은 없다. 

LTE보다 20배 빠른 ‘진짜 5G’라고 불렸던 이 주파수 대역은 업계의 우려처럼 상용화에 실패한 것이다. 이 주파수 대역은 속도는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통과하면 손실이 생긴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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