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금 전기차 충전 가능? 네이버 검색으로 알려준다…28만기 데이터 확보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내 ‘전기차 충전소 정보’ 고도화
충전소 전용 검색 필터 기능 신규 도입…사용자 편의성↑
티비유 제휴로 국내 모든 충전기 실시간 정보 확보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 검색을 통해 ‘지금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곳’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 ‘티비유’(TBU·Technology Beyond Utilities)와 제휴를 맺고 28만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검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규 기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사 검색에 전기차 충전소 정보 제공 기능을 고도화했다. 전기차 충전소 위치는 물론 충전기별 실시간 현황까지 파악이 가능해졌다. 커넥터 타입·충전 속도·충전 멤버십·충전 사업자 등 충전기 세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검색어로 ▲전기차 충전소 ▲주위 전기차 충전소 ▲○○동 전기차 충전소 등을 입력하면 이 같은 정보가 노출된다. 네이버는 검색 기반의 전기차 충전소 정보 제공 기능을 지난 25일 네이버 플레이스에 적용했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골라 볼 수 있도록 기능을 꾸렸다. 네이버 플레이스 ‘필터 기능’을 통해 멤버십·타입·사업자 등의 조건에 따라 노출되는 충전소가 달라지는 식이다. ‘초급속 충전’이나 ‘무료 주차’ 등을 설정, 사용자가 이용을 원하는 충전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해 편의성이 높다.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충전기는 전국 약 27만8000기에 달한다. 네이버를 통해 사실상 국내 보급된 모든 충전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단 의미다. 환경부가 발표한 ‘무공해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전년 대비 약 10만기 증가한 20만5205기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충전기 실시간 데이터를 수급하기 위해 티비유와 손을 잡았다. 티비유는 국내 첫 전기차 충전 애플리케이션(앱) 일렉배리(elecvery)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티비유가 가공한 충전소 정보에 네이버의 노하우가 더해져 이번 서비스가 마련됐다.
네이버 측은 신규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필요한 순간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 몇 분이면 채울 수 있는 유류와 달리, 전기차 충전은 최소 30분에서 4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전기차 충전소의 특성상 ‘지금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검색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 플레이스는 지난해부터 충전기별 실시간 현황을 검색에 반영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총 40만2549대로 집계됐다. 이중 승용차는 31만5675대, 화물차는 8만1057대, 승합차는 522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전기차 16만4486대가 보급될 정도로 시장 확산이 빠르다.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충전기 정보 수요도 높아졌고, 이를 반영해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기능을 강화했단 설명이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제공해 왔다. 당시 환경부와 협업해 공공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와 전화번호 등의 기본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네이버는 올해 1월 티비유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제공 정보의 폭을 넓혔다. 실시간 사용 현황과 충전기 세부 정보를 ‘충전소별 플레이스 페이지’에서 제공해 왔다. 네이버는 별도 절차 없이 ‘검색’을 통해 정보가 노출되도록 기능을 이번에 개편했다. 편의성 개선이 개편 목적이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네이버지도’와 ‘검색’을 연계한 서비스다. 가게·업체의 상세 정보를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란 관리자 도구를 통해 지역별 가게·업체 운영자가 직접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 전용 검색 필터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이 이번 서비스 고도화의 핵심”이라며 “전용 필터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결과를 필터링해 ‘내가 찾는 충전소’만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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