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55세 초동안’ 엄정화, 전 세대 아우르는‘ 힙’한 패션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통해 전성기 맞은 엄정화
주부, 의사 오가는 패션…전 세대 아우르는 스타일링
600만원대 펜디 피카부부터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소화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55세 초동안’, ‘시대의 아이콘’, ‘한국의 마돈나’, ‘만능 엔터테이너’, ‘한국 대표 디바’ 등 불리는 수식어만 여러개다.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에서 수십 년간 톱 자리를 지켜온 배우이자 가수 엄정화의 이야기다.
그런 그가 이번엔 ‘엄마’로 돌아왔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통해서다. 드라마가 시청률 18%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는 데에는 엄정화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성애를 연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으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았다.엄정화는 극 중에서 전업주부 생활 도중 죽을 고비를 넘기고 20년 전 포기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의 길을 다시 걷는 주인공 차정숙 역을 맡았다.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는 만큼 가정과 직장, 전업주부와 의사 역할을 오가는 엄정화의 패션 스타일도 세간의 화제다.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명품 아이템들과 편안하고 실용적인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한 엄정화만의 스타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3화에서 엄정화가 입은 브라운 컬러의 배색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재킷은 디자이너 브랜드 ‘엔오르’(EN OR)의 제품이다. 차분한 카키색 톤의 노카라 숏 재킷에 금장단추 포인트를 더해 빈티지한 무드를 더한다. 카키색과 노란색이 섞인 은은한 색감의 헤링본 소재는 차정숙 캐릭터의 따뜻한 면을 부각하고, 차분하고 단정한 느낌의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4050세대가 입기도 무리 없는 이 아이템은 세대를 막론하고 입기 좋아 2030세대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가격은 27만8000원이다.
병원이 아닌 집에 있을 때도 러블리함을 잃지 않았다. 엄정화가 입은 해당 홈웨어는 디자이너 브랜드 ‘루에브르’(Loeuvre)의 제품으로 면 소재의 맨투맨이다. 오버핏으로 여리여리한 느낌을 주며 볼륨감 있는 엠보자수로 전면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 레터링이 포인트다. 특히 트렌디하면서도 레트로한 무드를 담아 차정숙 캐릭터와 잘 맞는 아이템으로도 꼽힌다. 가격은 9만9000원이다.엄정화는 다양한 브랜드의 가방 매치로 TPO를 완성했다. 우아한 디자인의 클래식 백부터 캐주얼한 무드의 가방까지. 가방 아이템으로 스타일링 포인트를 톡톡히 줬다.
차정숙이 가장 많이 메고 나오는 가방은 명품 브랜드 ‘펜디’(FENDI)의 ‘피카부’(Peekaboo)다. 2화 속 엄정화 가방은 ‘펜디’의 베스트셀러 모델 중 하나인 ‘피카부 아이씨유 이스트웨스트’(Peekaboo ISeeU East - West)다. 블라우스에 청바지를 매치한 스타일링에 브라운 컬러의 숄더백을 착용해 캐주얼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연출했다.이 가방은 숄더백, 크로스백, 핸드백 스타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브라운 컬러 이외에도 블랙,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로 발매됐다. 지금은 단종돼 구입은 어려우나, 당시 판매 가격은 515만원대였다. 6화에서도 펜디의 피카부 아이씨유 스몰 제품을 착용했다. 올블랙 룩에 화이트 피카부를 매치해 시크함을 더했다. 블랙, 화이트, 브라운, 베이지 4가지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636만원대다.
극 중 차정숙은 명품백만 메고 나오는 건 아니다. 12화에서 딸과 함께 미술 전시회를 보는 장면에서 국내 브랜드 ‘조이그라이슨’(JOY GRYSON)의 세렌디피티 크로스 바디백을 메고 나와 캐주얼한 무드를 연출했다. 이 가방은 라인을 따라 연결된 가죽트림으로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해 데일리룩과 포멀룩 모두에 어울리는 게 특징이다. 또 트렌디한 미니백 사이즈로 길이조절 가능한 스트랩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케비지화이트, 우드브라운, 내츄럴 총 4가지이고, 출고가는 33만8000원이다.
8화 엄정화의 생일파티 장면에서 착용한 귀걸이는 명품 쥬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의 쎄뻥 보헴 싱글 스터드 이어링이다. 위아래로 장식된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 화이트 골드 스터드와 경쾌한 아쿠아프레이즈 세팅 드롭 모티브가 매력적인 제품이다. 엄정화는 이 장면에서 미니멀한 블랙 드레스를 입고 해당 귀걸이를 매치해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18K 화이트 골드에 1.53캐럿의 페어 아쿠아프레이즈 1개, 0.16캐럿의 라운드 다이아몬드 8개로 구성된 이 귀걸이의 가격은 538만원대다.
한편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흥행 홈런을 친 엄정화는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이효리, 김완선, 보아, 마마무 화사와 함께 전국 각지 무대에 오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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