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가 찜한 전기차 부품사 알멕…2700억 밸류 도전 [공모꾼]
올해 첫 테슬라 요건…중형 IPO로 주목
상장 후 풋백옵션, 3→6개월 자진 연장
2대 주주 유암코, 1년간 보호예수 설정
작년 흑전 성공, 일반 상장 요건도 갖춰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전기차 부품 기업인 알멕이 올해 첫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알멕은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2대 주주로 맞이하기도 했다. 목표 공모규모는 최대 450억원으로 간만에 등장한 중형 기업공개(IPO)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도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 행사 기간을 6개월까지 늘리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멕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6월말로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소재 및 부품 전문 기업이다.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을 전신으로, 1986년 대우차 계열사로 편입되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는 전기차 부문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69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알멕은 지난해 말 유암코를 2대주주로 유치했다. 현재 유암코는 특수목적법인(SPC) 유한회사 아리아를 통해 알멕 지분 24.70%(157만9805주·우선주 포함)를 보유 중이다. 해당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또 유암코의 김두일 CR1본부장이 알멕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경영 일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첫 테슬라 요건…중형 IPO로 주목
알멕은 이익미실현 특례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올해 첫 회사다. 테슬라 요건으로도 불리는 이 제도는 미국 테슬라처럼 성장성이 높지만 이익을 실현하지 못했거나 적자 기업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상장예심 청구일 현재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한다면 이 요건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4만50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로, 전액 신주 발행한다. 공모 금액은 400억~450억원으로 그간 드물었던 중형급 IPO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대부분 공모금액 100~200억 이하의 소형 IPO였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할 경우 상장 주관사는 환매청구권 부담을 지게 된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상장 후 특정 기간동안 주가가 부진할 경우 일반 청약자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 수 있다.
간만에 나온 중형 IPO에 환매청구권 부담까지 있지만,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오히려 환매청구권 행사 기간을 자발적으로 늘렸다. 이익미실현 기업이 상장한 경우 환매청구권 행사 가능 기간은 3개월이지만, NH투자증권은 이를 3개월 연장한 6개월로 설정했다. 상장 후 6개월 간 주가 흐름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작년 흑자전환 성공…공모자금은 설비투자 투입
알멕은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일반 성장 요건도 갖췄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까지만 해도 2021년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124억원으로 이익 미실현 기업으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기준으론 해소됐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설비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알멕은 2024년까지 7500톤 규모 알루미늄 압출 설비 신규 가동을 준비 중이며 2026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에 4500톤 규모 압출 설비를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알멕은 밀양 및 사천 공장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생산능력(CAPA) 확대에 주력해온 바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우선주를 포함해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597만1381주)의 29.44%(183만3048주)다. 3개월 후에는 삼성증권, 쿼드비스타사모투자합자회사, 케이씨에이신성장섹터1호, 뉴웨이브신기술금융조합제2호, 하랑신기술투자조합3호 등이 보유한 16.36%에 대한 락업이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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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전기차 부품 기업인 알멕이 올해 첫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알멕은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2대 주주로 맞이하기도 했다. 목표 공모규모는 최대 450억원으로 간만에 등장한 중형 기업공개(IPO)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도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 행사 기간을 6개월까지 늘리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멕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6월말로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소재 및 부품 전문 기업이다.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을 전신으로, 1986년 대우차 계열사로 편입되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는 전기차 부문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69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알멕은 지난해 말 유암코를 2대주주로 유치했다. 현재 유암코는 특수목적법인(SPC) 유한회사 아리아를 통해 알멕 지분 24.70%(157만9805주·우선주 포함)를 보유 중이다. 해당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또 유암코의 김두일 CR1본부장이 알멕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경영 일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첫 테슬라 요건…중형 IPO로 주목
알멕은 이익미실현 특례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올해 첫 회사다. 테슬라 요건으로도 불리는 이 제도는 미국 테슬라처럼 성장성이 높지만 이익을 실현하지 못했거나 적자 기업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상장예심 청구일 현재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한다면 이 요건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4만50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로, 전액 신주 발행한다. 공모 금액은 400억~450억원으로 그간 드물었던 중형급 IPO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대부분 공모금액 100~200억 이하의 소형 IPO였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할 경우 상장 주관사는 환매청구권 부담을 지게 된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상장 후 특정 기간동안 주가가 부진할 경우 일반 청약자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 수 있다.
간만에 나온 중형 IPO에 환매청구권 부담까지 있지만,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오히려 환매청구권 행사 기간을 자발적으로 늘렸다. 이익미실현 기업이 상장한 경우 환매청구권 행사 가능 기간은 3개월이지만, NH투자증권은 이를 3개월 연장한 6개월로 설정했다. 상장 후 6개월 간 주가 흐름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작년 흑자전환 성공…공모자금은 설비투자 투입
알멕은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일반 성장 요건도 갖췄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까지만 해도 2021년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124억원으로 이익 미실현 기업으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기준으론 해소됐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설비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알멕은 2024년까지 7500톤 규모 알루미늄 압출 설비 신규 가동을 준비 중이며 2026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에 4500톤 규모 압출 설비를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알멕은 밀양 및 사천 공장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생산능력(CAPA) 확대에 주력해온 바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우선주를 포함해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597만1381주)의 29.44%(183만3048주)다. 3개월 후에는 삼성증권, 쿼드비스타사모투자합자회사, 케이씨에이신성장섹터1호, 뉴웨이브신기술금융조합제2호, 하랑신기술투자조합3호 등이 보유한 16.36%에 대한 락업이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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