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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로 뜬 송파구 가락동, 재건축 열기 후끈 [재재 인사이트]

전용 84㎡ 타입 실거래 20억 돌파
9월 시공사 선정 앞둔 가락프라자, GS건설 VS 현대엔지니어링 격돌 전망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9510가구 규모 대단지 헬리오시티와 인근 주거지 전경. [사진 삼성물산]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거대단지 ‘헬리오시티’가 주택시장에서 시세와 상징성을 두루 인정받으며 인근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0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가락프라자아파트’가 9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일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는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건설부문, 쌍용건설 등(2022년 국토교통부 종합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6개 유력 건설사가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가락프라자아파트는 사업방식을 '조합방식'에서 '시공사 공동시행방식'으로 변경하고 이르면 오는 9월 중 재건축 사업을 함께 추진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유력한 수주 경쟁후보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알려져 있다. 

가락프라자아파트는 총 11개동 672가구 규모에 용적률은 약 180% 수준이다. 중층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전용면적 84㎡에서 156㎡ 타입 중대형으로 구성돼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분양가와 사업완료 이후 시세를 가늠할 수 있는 인근 주택가격도 지난 상승기동안 가파르게 올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했다는 강점이 있는 데다, 2018년 말 입주한 신축 아파트 헬리오시티가 화제를 모으며 지역 주택시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부동산 급등기에 입주를 시작한 헬리오시티는 총 9510가구 대단지 규모와 그에 걸맞게 조성된 대형 커뮤니티 시설로 주목 받았다.

전국 집값이 절정에 닿았던 2021년에 들어서며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20억원을 돌파하며 이름값을 입증하기도 했다. 부동산 경기가 꺾이며 헬리오시티 시세도 일부 조정됐으나 지난 6월과 이달에도 20억원 대 실거래가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헬리오시티 3.3㎡(공급면적) 당 시세는 5778만원이다. 이는 송파구 핵심지역 잠실동, 신천동 소재 ‘준신축’ 단지인 레이크팰리스(3.3㎡ 당 5848만원), 파크리오(3.3㎡ 당 5823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처럼 인근 새 아파트 시세가 급등한 데다 현 정부가 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가락동 소재 재건축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 정비사업정보몽땅에 따르면 현재 송파구 가락동 내 총 10곳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중 가락시영재건축과 2개 지역주택조합을 제외한 7곳에서 재건축, 리모델링,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가락프라자를 필두로 정비구역지정과 조합설립을 마친 삼환가락아파트, 가락극동아파트, 가락미륭아파트와 문정동 가락1차현대아파트도 곧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가락쌍용 1차와 2차는 이미 리모델링 시공사를 정한 바 있다. 

송파구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가락동은 오랫동안 가락시장 이미지가 있었으나 헬리오시티 입주 이후 주거지로 주목 받으며 주택뿐 아니라 전반적인 부동산 시세가 많이 오른 지역”이라면서 “일대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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