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TL’ 통해 MMORPG 왕좌 수성 나선다
[100대 CEO] 59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통해 엔씨소프트를 국내 MMORPG 명가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최근에는 신작 ‘쓰로앤 리버티(이하 TL)’를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창업자로 손꼽힌다. 사업가 면모가 강한 넥슨·넷마블 창업자들과 달리 지금도 현업에서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개발자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한국 게임 시장 발전에도 큰 공을 세웠지만 소프트웨어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재학 시절부터 개발 정신이 투철했다. 1989년 이찬진과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했으며, 한메소프트를 세워 도스용 ‘한메타자교사’를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명성을 날렸다.
이후 현대전자에 입사해 세계 최초 인터넷 기반 PC통신인 아미넷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1997년 현대전자에서 일하던 동료 16명과 함께 자본금 1억원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그 회사가 바로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이듬해인 1998년 온라인 RPG ‘리니지’를 선보인다. 리니지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국내 RPG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2003년 출시한 ‘리니지2’ 역시 전작 못지않은 흥행을 기록하며 엔씨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엔씨는 모바일게임 개발에 돌입, 2017년 ‘리니지M’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모바일시장에서 리니지의 저력을 증명했다. 2019년에는 ‘리니지2M’을 출시, 모바일게임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으며, 지난 2021년에는 ‘리니지W’를 선보였다.
최근 엔씨는 신작 TL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TL과 관련해 “MMORPG는 정답이 없는 게임으로, 누구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라며 “그런 세상이 바로 TL”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투와 경쟁으로 이뤄진 ‘쓰론’,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함께하는 ‘AND’의 가치를 담았다”고 TL의 이름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엔씨의 신작 TL은 오는 12월 국내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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