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JYP·하이브가 ‘포레스트’에 모인 까닭
YG PLUS 자회사 ‘포레스트팩토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친환경 소재 활용해 앨범 제작…ESG 강화 솔루션 제공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굵직한 기업들이 뭉쳤다. JYP엔터테인먼트·하이브가 YG PLUS 자회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엔터업계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YG PLUS는 포레스트팩토리가 JYP엔터테인먼트·하이브와 인쇄전문기업 ‘예인미술’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포레스트팩토리는 YG PLUS의 자회사로 지난해 9월 파주출판단지에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전문 인쇄 기업이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아티스트 엘범을 제작하고, 친환경 인쇄 기법을 사용해 상품을 만든다. YG PLUS 측은 포레스트팩토리에 대해 “엔터테인먼트 인프라 내 ESG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특히 오프셋·디지털 인쇄 기술 역량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다양한 설비를 기반으로 K-팝 음반·굿즈(MD) 제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K-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앨범 판매량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써클차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K팝 음반 판매량은 8074만장이다. 전년 대비 약 2140만장 증가한 수치다. 성장세는 올해에도 유지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K-팝 앨범 5500만장이 팔렸다. YG PLUS는 상반기 전체 앨범 유통의 41.5%(써클차트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와 함께 앨범 제작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앨범보다 굿즈에 수요가 몰린 탓에 쓰레기 발생이 국제 사회서 자주 지적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100톤 이상의 실물 음반으로 인한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엔터 기업에 ESG 경영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레스트팩토리가 갖춘 친환경 앨범 제작 역량은 엔터 업계의 지속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되리란 게 업계 평가다.
포레스트팩토리는 이번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국내 주요 엔터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음반 제작 시장 내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개선된 업계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현·이동헌 포레스트팩토리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회사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K-팝 업계와의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인쇄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최근 화두인 친환경 등 시장 현안과 과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임해 시장과 파트너사가 만족할만한 시장 가이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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