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옷장의 꿈’ 메타버스서 구현…구찌 신상, 제페토서 만난다
네이버제트-구찌, 11번째 협업 진행
2024 봄 컬렉션 아이템 일부 독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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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제트가 ‘옷장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이벤트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내 마련했다.
네이버제트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찌 패션쇼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새로운 구찌 월드 및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네이버제트와 구찌 간 협업은 이번이 11번째다. 회사 측은 “제페토가 Z세대의 가상 옷장을 공략하기 위한 필승 공식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협업으로 구찌 신상 컬렉션 중 일부 2024년 봄(Spring) 컬렉션 아이템은 패션쇼 직후 제페토에서 독점 공개됐다”고 전했다.
제페토는 지난 22일 구찌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사바토 드 사르노(Sabato de Sarno)의 데뷔 패션쇼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원했다. 이 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구찌의 신상 컬렉션 중 일부가 제페토에서 독점 공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구찌의 신상 아이템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제페토가 선정된 셈이다.
제페토 내 시그니처 월드로 마련된 구찌 가든·크루즈 월드는 새로운 컬렉션 분위기에 맞춰 구찌 앙코라(Gucci Ancora)로 재탄생했다. 회사 측은 “새로 단장한 구찌 앙코라 월드는 기존보다 한층 더 몰입감 있는 구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거리를 준비 중”이라며 “구찌 월드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색다른 재미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며, 제페토는 이번 협업을 비롯해 앞으로도 구찌의 오프라인 매장을 가상공간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제트와 구찌는 2021년부터 장기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Z세대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제페토는 이용자 중 90% 이상이 Z세대에 해당한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들을 잠재 고객으로 유입하고자 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들과 협업이 적극 진행되는 중이다.
제페토와 구찌의 협업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8월 기준 제페토에서 판매된 구찌 가상 아이템은 약 누적 80만개를 기록했다. 구찌 관련 사용자제작콘텐츠(UGC) 조회수는 5300만회 이상을 돌파했다. 올해 5월 제페토에서 처음으로 생중계된 구찌 패션쇼는 일주일 동안 5만6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시청했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리드는 “제페토에서는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내고 있고, 제페토의 다양한 패션, 뷰티 아이템은 이용자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Z세대의 가상 옷장을 공략하려는 많은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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