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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흐트러짐 속 빛나는 몰입력[C-스위트]

[CXO의 방]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빠질 ‘沒’ 머리 ‘頭’
공간 구애받지 않는 정신…이제 해외 시장에 몰두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지난 8월 3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24 스파크플러스 코엑스 3층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책상 위에는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고, 바닥에는 정리되지 않은 종이가방들이 놓여있다. 사용할 수 없게끔 배치된 책상들까지.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의 업무 공간은 정돈된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흐트러진 책상 위 모습이 마냥 부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은 이유는 뭘까. 오히려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몰두하는 모습이 빛나서는 아닐까.

김 대표는 스스로 원래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유형은 아니라고 웃음 지었다. 그는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게 계획을 세우고 정리해 나가며 임한다”면서도 “공간을 정리한다고 업무 효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집무실 내 책상과 주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3개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3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업무에 집중하는 김 대표의 모습은 매우 프로다웠다. 그는 “대표지만 스타트업이다 보니 서류 작업이나 외환 트레이딩 등 직접 챙겨야 할 실무가 많다”며 “자산운용업계서는 모니터 7~8개가 기본이기에 지금의 3개는 매우 소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그동안 받은 명함을 모아둔 종이가방. [사진 신인섭 기자]
다시 그의 공간을 둘러보니 종이가방에 가득찬 명함들이 눈에 띄었다. ‘트래블페이 충전카드’(트래블월렛 카드)가 해외여행객 ‘필수템’으로 자리 잡으며 인기를 끌다보니 김 대표 또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것. 그는 “지불결제는 기업 대 소비자 거래(B2C)든 기업 간 거래(B2B)든 안 끼는 곳이 없다”며 “카드사·증권사 등 금융회사는 물론 테크 기업도 많이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책상에는 일본의 유명 기념품인 바나나 모양 과자이 놓여있다.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출장을 다녀온 후 사온 기념품이다. 

김형우 트래블월렛(Travel Wallet) 대표. [사진 신인섭 기자]
김 대표는 “일본 금융권과 여러 미팅을 진행하며 트래블페이 같은 상품을 출시하려 계획하고 있다”며 “여기에 클라우드 지불결제 인프라 및 솔루션을 일본 기업에 제공하는 B2B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로 뻗어 나가 절대적인 경쟁력을 가진 그런 인프라 공급 회사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형우 대표는_1985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런던경영대학원 금융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또한 국제금융센터 외환·파생상품 전문연구원으로 활동한 뒤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에서 근무했다. 2017년에는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을 설립하고, 2020년 트래블페이 서비스를 출시해 해외여행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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