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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올해 게임 대상 수상작 네오위즈 ‘P의 거짓’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에 가다]①
‘P의 거짓’ 6관왕 달성…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는 최우수상

P의 거짓 이미지 [사진 네오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네오위즈가 출시한 PC·콘솔 게임 ‘P의 거짓’이 올해 ‘최고의 게임’ 자리에 올랐다. 특히 P의 거짓은 대상을 포함해 6관왕 달성에도 성공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1월 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게임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막판까지 대상을 두고 네오위즈 ‘P의 거짓’과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3파전 벌였던 올해 게임 대상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데이브는 블루홀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사냥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이 결합한 게임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엔딩이 있는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 꾸준한 매출 지표를 유지하며 지난 9월에는 총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이다. 최근까지도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언리얼 엔진5 기반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MMORPG다. 더욱 실감 나는 중세 유럽을 구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5를 사용했으며, 극사실적인 광원 연출과 독보적인 그래픽을 통해 권력 다툼과 반란, 혼돈으로 물든 중세 유럽을 마치 실존하는 세계인 듯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게임대상 본상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60% 반영) 외에도 게임업계 전문가 및 기자단 투표(20% 반영)와 일반 온라인 투표(20% 반영)를 더해 최종 결정됐다.

본상 선정 결과 ‘P의 거짓’이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데이브 더 다이버’가,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나이트 크로우’, ‘승리의 여신:니케’, ‘크로스파이어:시에라 스쿼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대상 선정 배경과 관련해 “P의 거짓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은 소울라이크 장르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국내외 유저와 평단 모두에게 호평받았다”며 “무엇보다 기존의 소울 라이크 장르로 출시됐던 작품과는 다르게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유의미한 세계관을 체계적으로 강화했다는 점에서 한국형 소울 라이크의 의미 있는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P의 거짓은 국내외 게임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으며 그 의의와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향후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 확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본상 중 기술·창작상 부문은 별도의 기술창작 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후 전문가 투표를 30% 반영해 수상작이 결정됐다. 그 결과 ‘P의 거짓’이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부문을 수상했으며,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캐릭터 부문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P의 거짓은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등을 거머쥐며 총 6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P의 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울라이크 장르의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사실적인 그래픽 기반의 세밀한 인물·배경 묘사와 이탈리아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뛰어난 액션성 등이 특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P의 거짓’ 네오위즈 ROUND8 스튜디오 최지원 총괄디렉터에게 대상을 시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등이 특징

P의 거짓은 독특한 전투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주인공의 왼팔에 장착된 ‘리전암’을 교체 및 활용해 즐기는 다양한 전투 ▲무기와 손잡이와 날을 각각 분리하고 조립해 새로운 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무기 조합’ 시스템 ▲무기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 스킬인 ‘페이블 아츠’ 등이 전투의 재미를 무궁무진하게 만든다. 아울러 게임 내 주요 퀘스트의 수단으로 작용하는 ‘거짓말 시스템’도 P의 거짓만의 차별화 요소다. 또한 샹송을 포함한 어두운 세계관과 대비되는 우아한 음악 등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 최초 ‘게임스컴 2022’ 3관왕,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 등 굵직한 성과를 기록했다. 메타크리틱(Metacritic) 리뷰에서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탄탄한 세계관’, ‘우수한 무기 조합시스템’, ‘올해 출시된 최고의 소울라이크 게임’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P의 거짓의 이번 성과는 ‘피노키오’라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신규 지식재산권(IP) 게임이자, 네오위즈가 처음으로 도전한 소울라이크 장르 등 여러 한계를 극복하고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전통적으로 콘솔 게임 수요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동시에 한국산 AAA급 콘솔 게임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국내 게임 시장의 다양성 확보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성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3분기 매출 1175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8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성장했다.

특히 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10월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P의 거짓이 매출을 견인했다. P의 거짓 판매 비중은 콘솔 및 스팀 디지털 다운로드가 65%, 하드 패키지가 35%를 차지한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90% 이상 집중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대목으로, P의 거짓의 글로벌 흥행에 따른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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