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밀어주는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 조성…컨텍 “관광-우주 시너지”
컨텍이 제주시에 조성 중인 ASP, 투자진흥지구 선정
200억원 투입…12기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설치
우주 교육·체험 시설도 마련…“새로운 사업모델 제시”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컨텍은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조성하고 있는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Asian Space Park)가 투자진흥지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컨텍은 우주 지상국 서비스 및 위성영상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9년 제주도가 지닌 위성궤도학적·지리적인 이점에 주목, 제주 용암해수단지에 첫 번째 지상국을 구축한 후 위성 데이터 수신 서비스 사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컨텍이 조성 중인 ASP는 국내 최대의 민간 우주지상국 단지(안테나 팜)이다. 컨텍 자체 지상국 안테나 2기와 KSAT(노르웨이)·RBC(미국) 등 해외 우주기업에서 요청한 안테나 10기를 포함해 총 12기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가 ASP에 설치된다. 이 ASP가 지난해 12월 29일 투자진흥지구로 선정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진흥지구는 제주의 지리적 여건과 사업구조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산업에 투자하는 내·외국인에게 세제 감면 등을 제공하는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도로, 핵심 산업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컨텍 관계자는 “ASP 조성으로 제주도 내의 농림어업과 관광서비스업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주산업 5대 가치사슬 분야에 민간에서의 첫 투자유치성과와 제주도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SP의 총사업비는 200억원 수준이다. 1만7546㎡ 규모로 조성, 해외 위성 보유업체를 대상으로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SP가 조성되는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는 지상국 운영환경 측면에서 지형 장애와 전파간섭이 적은 곳으로 꼽힌다.
컨텍은 또 ASP에 지상국 안테나 운용 외에도 레이저 기반의 광통신 시설도 올해 하반기에 설치·운용, 기존 지상국서비스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회사 측은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 ASP 운영을 통해 컨텍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 네트워크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위성을 보유한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위성 데이터 수신 서비스를 확대해 매년 수백만불 이상의 수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컨텍 ASP 내에는 이 밖에도 우주 교육·체험 시설이 마련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방문객에게 개방, 우주산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위성영상 분석·활용 관련 교육 ▲큐브샛 설계 등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실험실·오픈랩 운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체험 시설에는 실제 우주인들이 우주선에서 느끼는 중력가속도 체험과 간접적으로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컨텐츠 및 천체투영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캠프나 ESA(European Space Academy)에서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여 우주교육·체험의 내실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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