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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기”

[막오른 게임 스트리밍 전쟁]④ 조형진 아프리카TV 서비스UX실장 인터뷰
“숲은 다국어 유저가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조형진 아프리카TV 서비스UX실장[사진 아프리카TV]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아프리카TV는 최근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글로벌 플랫폼 ‘SOOP’(숲)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서비스명 역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조형진 아프리카TV 서비스UX실장을 만나 이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Q.현재 준비 중인 ‘SOOP’ 프로젝트가 궁금하다 

A.‘SOOP’은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다국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핵심 콘텐츠는 e스포츠와 게임이다. SOOP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방송을 하지 않아도 채팅을 계속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UX·UI적인 측면도 e스포츠·게임 위주의 콘텐츠에 맞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중소형 게임사들도 쉽게 토너먼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방향으로 e스포츠를 활성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글로벌 플랫폼 SOOP과 별개로 오는 3분기 내에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Q.아프리카TV의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은?

A.지난 2023년 12월에 진행된 AVL(Afreecatv Valolant League) e스포츠 대회의 경우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10만 이상을 기록했다. 글로벌에서 이 정도의 지표가 나온 것은 최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콘텐츠 중심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e스포츠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 삼성동 프릭업 스튜디오,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등 자체 제작 시설을 보유하고, e스포츠 제작 인력도 80명 정도가 일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TV가 이러한 노하우를 살린다면, 경험과 전체적인 제작 규모, 운영 능력 등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트위치 스트리머 및 기존 트위치 유저 유입을 위한 계획이 궁금하다

A.플랫폼에 대한 선택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스트리머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소통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스트리머와 유저들의 안정적인 생태계 정착,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 사용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트위치 웰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적용된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자면, 트위치 ID로도 아프리카TV에서 로그인할 수 있는 간편 로그인을 적용을 했고, 구독 팔로우 정보를 인증하면 연결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종합 게임 방송 시 보다 선명한 화질로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1440p 서비스를 보다 많은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채팅창 UI 개선 등도 2월 중 적용할 수 있도록 진행 중에 있다.
조형진 아프리카TV 서비스UX실장[사진 아프리카TV]

Q.콘텐츠 부분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점 및 UX·UI 차별화 전략이 궁금하다

A.아프리카TV는 다양한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플랫폼이다. 콘텐츠 부분에서는 콘텐츠 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지원하고 있고, 스트리머와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협력 콘텐츠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UI·UX의 경우도 기존에 있었던 형태를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는 등 보다 보편적이고 친화적인 UI·UX 전략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현재도 워터마크 삭제, 채팅 UI 개선, 퍼스나콘 삭제 등 많은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는 점이 우리 플랫폼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일부 BJ들의 일탈로 인한 오해와 편견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데

A.아프리카TV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과 실시간 모니터링 인원을 통해 부적합한 콘텐츠와 불법행위를 철저히 검수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24시간 근무 체계를 통해 실시간 대응하고 있고, 지나친 혐오 발언이나 유저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관리하는 클린아티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 AI 필터링 기술인 ‘태권S’와 ‘태권A’도 라이브와 VOD, 게시글 모두에 적용하고 있다. 태권S는 실시간 음란물 필터링 기술이며, 태권A는 불법 홍보 키워드를 감지 및 차단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특정 BJ나 콘텐츠의 노출을 원하지 않는 유저들을 위해 BJ 숨기기 기능, MY+ 개인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송만 먼저 화면에 노출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려고 한다.

Q.아프리카TV의 주 수익구조는 별풍선을 활용한 수수료다. 향후 수익 다변화 계획은?

A.영상 품질, 커뮤니티 서비스 등과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지속 성장 가능한 생태계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프리카TV는 그 어떤 플랫폼보다 기부경제 생태계 및 문화가 잘 마련돼 있는 곳이다. 후원의 재미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후원 기능을 계획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서도 스트리머들의 수익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개편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TV에는 애드벌룬, 중간광고 등 다양한 광고 서비스들이 마련돼 있다. 애드벌룬의 경우 기존에는 LIVE 광고를 시청했을 때 광고 적립형 애드벌룬을 제공해 유저들이 자율적으로 BJ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애드벌룬의 적립 위치와 사용 위치가 다르다는 지적이 있어 이 지점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스트리머들은 시청자 수와 비례하는, 예측 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올해 아프리카TV의 목표는 무엇인가

A.2024년은 아프리카TV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해다. 산업적으로도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기가 왔고, 그런 경쟁 속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 아프리카TV의 본질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고, 스트리머와 유저들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다.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티 서비스 부분에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핵심적인 기능들을 올해에도 잘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플랫폼을 중심으로 동 비즈니스가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에 플랫폼을 보다 글로벌하게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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