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러 앱 들어온 ‘800만 사용자’ 웹툰·웹소설도 좋아할까?
에이블리, 웹툰·웹소설 서비스 공식 출시…작품 수만 2200개
AI 추천 기술 ‘장점’…“스타일 포털 도약을 위한 사업 확장”
입주사 대상 혜택 제공…상품 후기 쓰면 웹툰 포인트 증정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웹툰·웹소설 사업을 시작했다. 월마다 약 800만명이 이용하는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콘텐츠 영역에서도 성과를 내겠단 포부다. 그간 커머스 분야에 접목하며 고도화해 온 추천형 인공지능(AI)은 웹툰·웹소설 분야에도 고스란히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자사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험 서비스로 시작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취지다. 회사는 웹툰·웹소설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신규 입점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측은 ‘에이블리’에 웹툰·웹소설을 덧붙인 이유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축해 취향에 맞는 스타일 상품을 제공하는 기존의 ‘스타일 커머스’(Style Commerce)를 넘어 ‘스타일 포털’(Style Portal)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꼽았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고, 소통하고,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단 포부다.
에이블리 웹툰·웹소설 서비스는 앱 메인 화면 또는 앱 하단 마이페이지 내 ‘웹툰·웹소설’ 접속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문샤크: 상어가 스타성을 타고남’ 등 약 2200개 웹툰·웹소설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판타지 ▲현대 판타지 ▲드라마 ▲무협 등 장르도 다양하다. ▲장르별 필터 ▲1천만 뷰 이상 작품 모아보기 ▲실시간 인기 랭킹 등 이용자 환경·경혐(UI·UX) 측면에서도 신경을 썼다.
에이블리는 기다리면 무료로 작품을 볼 수 있는 ‘에다무’(에이블리는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소 1시간부터 최대 24시간까지 일정 시간 기다리면 무료로 작품 1편을 확인할 수 있다. 리뷰 작성·구매 확정 등을 통해 지급된 에이블리 쇼핑 포인트로 결제해 콘텐츠를 볼 수도 있다.
회사 측은 “규모가 작은 중소 콘텐츠제휴기업(CP사)부터 대형 업체까지 모든 입점사는 버티컬커머스 1위 월 사용자 수를 보유한 에이블리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블리는 웹툰·웹소설 공식 론칭을 기념해 신규 입점사를 대상으로 인앱결제 수수료(구글 플레이 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등이 콘텐츠 제공사에 부과하는 요금)를 전액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통상 CP 사가 부담하는 30% 상당의 수수료를 대신 내겠단 취지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무료 제공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웹툰·웹소설 서비스 출시를 통해 사용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단순 커머스 역할을 넘어 ‘스타일 포털’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히고자 한다”라며 “향후 보다 다채로운 작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동시에 패션·뷰티·라이프 상품을 넘어 웹툰·웹소설 또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AI 추천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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