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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장수 게임’…포켓몬 고 인기 비결은?[이코노Y]

코로나19 이후 주춤…2022년 포켓몬빵 열풍으로 다시 부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 개최로 인기 유지

포켓몬 고 이미지 [사진 나이언틱]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나이언틱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어느덧 국내 출시 7년차 게임이 됐다. 지난 2017년 국내에 출시된 포켓몬 고는 전국적으로 포켓몬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제는 장수 게임 반열에 올랐지만 여전히 국내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포켓몬고는 포켓몬 관련 지적재산권(IP)을 가진 포켓몬 컴퍼니와 게임 회사 닌텐도, 나이언틱이 손잡고 만든 AR 게임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이용해 실제 길거리에서 포켓몬을 발견하고 수집하는 방식이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비추는 실제 세계에 포켓몬 캐릭터를 합성해 띄워준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포켓몬을 몬스터볼을 이용해 잡을 수 있다.

포켓몬고는 GPS를 기반으로 지역에 따라 수집할 수 있는 포켓몬이 달라져 유저들에게 더욱 높은 현실감을 제공해 왔다. 가령 물 속성 포켓몬은 강, 호수, 바다 등 물가에서만 잡을 수 있으며, 전기 포켓몬은 발전소나 공장 주변에서 나오는 식이다.

특히 포켓몬고는 2017년 1월 한국에 처음 출시될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 포켓몬을 잡기 위해 많은 유저가 도심 곳곳을 누빌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느린 업데이트 속도와 코로나19 발생 등으로 인해 포켓몬고는 유저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만 갔다. AR 게임 특성상, 외부 활동이 요구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잊혀져간 포켓몬고가 부활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상반기부터다. 2022년 2월 SPC삼립이 포켓몬빵을 재출시하면서 포켓몬 IP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다시금 증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1만명에 그쳤던 2022년 2월 포켓몬고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월 110만명, 4월 126만명, 5월 149만명, 6월 187만명 등 크게 늘었다. 특히 2022년 7월에는 MAU 2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이용자 수 1위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SPC삼립 ‘포켓몬빵’ [사진 SPC삼립]

특히 나이언틱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하며 포켓몬 고 유저들을 계속해서 끌어모으고 있다. 2022년과 비교해 MAU는 최근 다시 감소했지만 국내 출시 7년차 게임임에도 지난 8월 기준 91만명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이언틱은 지난해 10월 포켓몬 고 현장 이벤트 ‘포켓몬 고 시티 사파리:서울’을 진행했다. 시티 사파리:서울은 포켓몬과 함께 서울 도시 전체를 모험의 무대로 삼아 탐험하며, 역사적인 명소와 현지 인기 장소까지 모두 즐기는 이벤트다. 특히 서울의 랜드마크인 ▲인사동 쌈지길 ▲남산서울타워 플라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등이 트레이너들을 맞이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나이언틱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포켓몬 고 사파리존 인천’을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포켓몬 고 사파리존 인천은 주변 트레이너들과 함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인천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벤트 기간 중 송도 센트럴파크에서는 ‘사파리 모자를 쓴 피카츄’를 비롯해 ‘메이클’, ‘메더’, ‘안농(I)’, ’안농(C)’, ‘안농(N)’ 등 평소에는 만나기 어려운 포켓몬들이 대거 등장하며, 운이 좋으면 색이 다른 포켓몬을 만날 수도 있다. 또한 색이 다른 포켓몬을 만날 확률도 평소보다 증가하며, 이벤트 한정 짧은 스페셜리서치를 완료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의 라이브 이벤트인 ‘포켓몬 고 사파리존 인천’을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나이언틱]

포켓스탑을 돌려서 진행 가능한 이벤트 한정 필드 리서치를 달성하면 포켓몬과 더 자주 만날 수 있으며, 인천광역시를 테마로 한 로케이션 배경이 있는 ‘사파리 모자를 쓴 피카츄’와 ‘메이클’을 만날 수도 있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포켓몬 고 사파리존 인천을 기념하고 축제의 분위기를 돋워줄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는 포토존, 배틀존, 포켓몬 교환소, 커뮤니티 허브 등이 마련돼 전 세계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트레이너들을 맞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웰컴 데스크를 운영하고 행사 참가자들은 인천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다. 여기에 송도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포켓몬 고를 테마로 화려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특정 지역으로 이동해 포켓몬스터를 잡는다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성으로 인해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연령층이 상당이 넓다”며 “특히 나이언틱이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는 점도 포켓몬 고의 인기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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