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힙하게”…MZ 사로잡은 미니보험의 매력은
[미니보험의 명과 암] ①
특정 위험만 보장 가능하고 보험료 저렴해 경제적 부담 적어
손보사, MZ 생활에 맞춘 보험 제공…생보사도 시장 진출 본격화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고 경제적 부담이 적은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미니보험은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특정 위험만 선택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 강점이다. 보험사들은 스포츠·여행·문화 생활 등 다양한 영역에 특화된 미니보험을 선보이며 새로운 보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미니보험이란 다른 일반적인 보험 상품보다 단순한 위험 보장과 짧은 보험기간, 비교적 저렴한 소액 보험료 등을 특징으로 하는 상품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미니보험은 MZ세대의 디지털 친화적인 활동 반경과 금융 소비 특성에 맞춰 특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니보험은 소비자가 특정 질병 혹은 신체 부위만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의 단순한 보장 범위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 상태·상황에 맞춰 꼭 필요한 보험만 가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위험 보장이 단순한 만큼 보험료 또한 1만원대 수준으로 저렴해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또 미니보험은 편리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만큼, 공동인증서 등 불편한 절차 없이 간편인증을 통해 무진단·무심사로 곧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일부 미니보험의 경우 기프티콘처럼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해 가입하거나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까지 가능하다.
이미 미니보험은 해외 주요국들에서는 대세로 자리 잡아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미국 인슈어테크(보험+테크) 기업 슬라이스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투숙객의 기물 파손, 절도 등 재산 손실을 보장하는 온디맨드(On Demand) 미니보험을 제공했다. 온디맨드 보험이란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필요 기간만 보험에 가입하는 단기 상품이다. 중국 중안보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의 반송비를 보장하는 1위안(약 194원)짜리 반송 보험을 선보였다.
일본은 일찍이 2006년에 소액단기보험업(少額短期保險業) 제도를 도입해 실용적인 미니보험이 대거 출시돼 왔다. 재팬소액단기보험사의 날씨보험은 일본 국내 여행 도중 일정 시간에 비나 눈이 내릴 경우 항공료나 숙박 요금의 일부를 보상해 준다. AWP티켓가드의 티켓보험은 계약자가 공연 예매 후 아프거나 교통 통제, 출장 등의 사유로 관람을 못 할 때 티켓 비용을 되돌려 준다.
하루 보험료가 1000원도 안 된다?
해외 보험사들의 사례처럼 최근에는 국내 손해보험사들도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포츠·문화생활·해외여행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생활영역에 보장이 집중돼 있다.
삼성화재는 ‘미니생활(레저)보험’을 통해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발생하기 쉬운 화상·골절 등의 사고를 보장한다. 또한 운전 사고로 발생하는 손해도 보장해 준다. 1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원하는 기간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축구·테니스·낚시 등 18가지 레저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스마트온(ON)레저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번 가입하면 1년 이내 레저 활동을 할 때마다 보장 종목과 시간을 입력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 하루 보험료는 946원부터 시작해 매우 저렴하다.
한화손해보험은 골프를 좋아하는 MZ세대를 위한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선보였다. 한번 가입으로 최대 10년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골프장 방문 시 매번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료도 월 2000~3000원대 수준으로 홀인원 시 100만원을 지급받는 담보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8월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개시하면서 미니보험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콘서트·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상해를 보장하는 ‘덕밍아웃보험’, 사고 걱정 없이 캠핑을 다녀올 수 있는 ‘캠핑차박보험’, 부모님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의 피해를 볼 때 이를 보상해 주는 ‘마이 팸(MY FAM) 불효자보험’ 등 이색상품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에는 앨리스를 통한 계약이 1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얼굴마담이 된 ‘해외여행보험’은 지난 9월 초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1년 3개월 만의 성적이다. 최근에는 상품 보장기간을 최대 1년으로 확대해 단기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N달 살기’ ‘유학 및 어학연수’ ‘해외인턴십’ ‘세계일주’ 등 장기 해외 체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질병 등을 보장하기로 했다.
장기보험 중심 생보사도 미니보험 참전
연금·저축보험 등 장기보험이 중심인 생명보험사들도 최근 들어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어 이목이 끌린다.
삼성생명의 ‘팝콘저축보험’은 지난 9월 말 출시 약 한 달 만에 1만건 판매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보험업계 최초 6개월 만기의 초단기 저축보험으로, 보험료 납입에 게임화 요소를 접목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저축보험은 기본보험료에 대해 연 3.0% 금리가 적용되며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서는 기본 연 3.0%에 더해 추가 납입 횟수에 따라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총 24주 동안 매주 추가 납입 챌린지를 달성하면, 모든 납입 보험료에 대해 연 8.0% 금리가 적용된다.
NH농협생명은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5종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이 중 ‘검진쏘옥NH용종진단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30세 기준 남자 1500원, 여자 1200원으로 용종 진단 시 보험금 10만원을 지급한다.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은 40세 기준 남자 5400원, 여자 7200원으로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금 20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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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보험이란 다른 일반적인 보험 상품보다 단순한 위험 보장과 짧은 보험기간, 비교적 저렴한 소액 보험료 등을 특징으로 하는 상품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미니보험은 MZ세대의 디지털 친화적인 활동 반경과 금융 소비 특성에 맞춰 특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니보험은 소비자가 특정 질병 혹은 신체 부위만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의 단순한 보장 범위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 상태·상황에 맞춰 꼭 필요한 보험만 가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위험 보장이 단순한 만큼 보험료 또한 1만원대 수준으로 저렴해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또 미니보험은 편리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만큼, 공동인증서 등 불편한 절차 없이 간편인증을 통해 무진단·무심사로 곧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일부 미니보험의 경우 기프티콘처럼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해 가입하거나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까지 가능하다.
이미 미니보험은 해외 주요국들에서는 대세로 자리 잡아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미국 인슈어테크(보험+테크) 기업 슬라이스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투숙객의 기물 파손, 절도 등 재산 손실을 보장하는 온디맨드(On Demand) 미니보험을 제공했다. 온디맨드 보험이란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필요 기간만 보험에 가입하는 단기 상품이다. 중국 중안보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의 반송비를 보장하는 1위안(약 194원)짜리 반송 보험을 선보였다.
일본은 일찍이 2006년에 소액단기보험업(少額短期保險業) 제도를 도입해 실용적인 미니보험이 대거 출시돼 왔다. 재팬소액단기보험사의 날씨보험은 일본 국내 여행 도중 일정 시간에 비나 눈이 내릴 경우 항공료나 숙박 요금의 일부를 보상해 준다. AWP티켓가드의 티켓보험은 계약자가 공연 예매 후 아프거나 교통 통제, 출장 등의 사유로 관람을 못 할 때 티켓 비용을 되돌려 준다.
하루 보험료가 1000원도 안 된다?
해외 보험사들의 사례처럼 최근에는 국내 손해보험사들도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포츠·문화생활·해외여행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생활영역에 보장이 집중돼 있다.
삼성화재는 ‘미니생활(레저)보험’을 통해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발생하기 쉬운 화상·골절 등의 사고를 보장한다. 또한 운전 사고로 발생하는 손해도 보장해 준다. 1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원하는 기간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축구·테니스·낚시 등 18가지 레저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스마트온(ON)레저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번 가입하면 1년 이내 레저 활동을 할 때마다 보장 종목과 시간을 입력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 하루 보험료는 946원부터 시작해 매우 저렴하다.
한화손해보험은 골프를 좋아하는 MZ세대를 위한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선보였다. 한번 가입으로 최대 10년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골프장 방문 시 매번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료도 월 2000~3000원대 수준으로 홀인원 시 100만원을 지급받는 담보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8월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개시하면서 미니보험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콘서트·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상해를 보장하는 ‘덕밍아웃보험’, 사고 걱정 없이 캠핑을 다녀올 수 있는 ‘캠핑차박보험’, 부모님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의 피해를 볼 때 이를 보상해 주는 ‘마이 팸(MY FAM) 불효자보험’ 등 이색상품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에는 앨리스를 통한 계약이 1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얼굴마담이 된 ‘해외여행보험’은 지난 9월 초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1년 3개월 만의 성적이다. 최근에는 상품 보장기간을 최대 1년으로 확대해 단기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N달 살기’ ‘유학 및 어학연수’ ‘해외인턴십’ ‘세계일주’ 등 장기 해외 체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질병 등을 보장하기로 했다.
장기보험 중심 생보사도 미니보험 참전
연금·저축보험 등 장기보험이 중심인 생명보험사들도 최근 들어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어 이목이 끌린다.
삼성생명의 ‘팝콘저축보험’은 지난 9월 말 출시 약 한 달 만에 1만건 판매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보험업계 최초 6개월 만기의 초단기 저축보험으로, 보험료 납입에 게임화 요소를 접목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저축보험은 기본보험료에 대해 연 3.0% 금리가 적용되며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서는 기본 연 3.0%에 더해 추가 납입 횟수에 따라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총 24주 동안 매주 추가 납입 챌린지를 달성하면, 모든 납입 보험료에 대해 연 8.0% 금리가 적용된다.
NH농협생명은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5종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이 중 ‘검진쏘옥NH용종진단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30세 기준 남자 1500원, 여자 1200원으로 용종 진단 시 보험금 10만원을 지급한다.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은 40세 기준 남자 5400원, 여자 7200원으로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금 20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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