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자동화 X, 자율화 O"...제조·유통 산업에도 AI 시대 온다

마키나락스, ATTENTION 2024 컨퍼런스 개최
산업 현장 생산성 직접적으로 높이는 사례 소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가 'ATTENTION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마키나락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디지털 산업을 넘어 제조·유통 산업 현장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2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ATTENTION 2024' 컨퍼런스에서는 제조와 유통 산업에 접목된 AI기술에 대한 사례와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해 논의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LG, SK텔레콤, 현대자동차그룹(KIA) 등 AI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국내 유수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는 자신의 기술을 'Real Word AI(물리적 세계의 AI)'라고 설명하며 제조와 유통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AI기술의 효과에 대해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한 AI기술 적용 사례를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타이어 신제품 개발에 AI기술을 더한 것이 꼽혔다. 타이어 제조에 있어서 가장 핵심 기술은 타이어 패턴 디자인인데, 이 디자인 창작 작업을 AI가 진행한 것이다. 이때 AI는 단순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각 디자인 패턴마다 어떤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지 등을 측정하게 된다.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AI가 더해진 디자인 작업은 기존 사람이 디자인했을 때보다 최대 절반 가량의 시간을 단축했다. 

철강 생산 기업에서 사용된 주문서 표준화 AI 기술도 소개됐다. 철강 생산을 요청하는 고객 기업들의 주문서가 기업마다 달라, 이를 파악하고 생산 주문을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다면 AI기술이 중간 과정에서 각기 다른 주문서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인식해 표준화된 주문서를 만들면서 제작 기간이 최대 60%까지 단축했다.

제조 현장 외에도 유통사에 접목한 AI 사례도 있었다. 점포 마감시간에 맞춰 할인 판매를 하는 유통사들은 할인 가격을 측정할때, 판매자의 경험으로만 어림잡아 가격을 정했다. 마키나락스는 여기에 AI기술을 더해, 판매실적부터 상품 마스터, 점포 마스터 등의 정보를 파악해 각 상품의 최적 할인율 가격을 제시하고 바코드까지 즉시 제작했다. 이 결과 각 점포별로 매장 이익이 3%씩 증가했다.         

24일 서울에서 열린 마키나락스 'ATTENTION 2024’. [사진 마키나락스]
또 산업 현장에서 이미 펼쳐지고 있는 '자동화'와 AI기술이 더해진 '자율화'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됐다. 얼핏 두 단어를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윤 대표는 두 단어는 완전히 다른 형태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인지라는 개념으로 차이가 생긴다”며 “자동화 기기는 인지력이 없지만 자율화 AI는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가령 같은 위치의 물건을 반복적으로 옮기는 기기는 자동화 기기라면, 한 물건이 외부환경 탓으로 위치가 바꼈을 때 바뀐 상황을 파악하고 기기를 움직여 결과행위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것이 자율화 AI기기인 것이다. 

한편 마키나락스는 이날 기업의 AI 도입을 위한 새로운 기술, AI 퀵윈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AI 시작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짧은 기간 내에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빠르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진정한 AX(AI Transformation)를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AI가 적용되어야 한다”며 “AI가 불러올 파급력은 사무 보조를 넘어 기업의 생산성 및 비용과 직결되는 연구개발, 생산·품질, 공급망 관리,유통·물류 등 물리적 세계에서 전례 없던 수준의 생산성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대출 조이자 아파트값 '뚝뚝'...서울은 35주 연속 상승

2기술력 입증한 바디프랜드, ‘CES 2025 혁신상’ 3개 제품 수상

3SK스퀘어, 2000억 자사주 소각 나선다..."주주환원 나설 것"

4보람그룹, 신성장동력 실버비즈니스 본격 추진

5구직자 1800명 몰려…기업은행, 2024 부산 일자리 박람회 성료

6CJ제일제당, 유럽∙미국 신규 생산기지 구축…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

7LG전자, ‘2025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미래 준비 가속화”

8김천 호두, 2024년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 최우수상 수상

9경북 우수농산물 9곳 추가 인증..."Good & Best를 확인하세요"

실시간 뉴스

1대출 조이자 아파트값 '뚝뚝'...서울은 35주 연속 상승

2기술력 입증한 바디프랜드, ‘CES 2025 혁신상’ 3개 제품 수상

3SK스퀘어, 2000억 자사주 소각 나선다..."주주환원 나설 것"

4보람그룹, 신성장동력 실버비즈니스 본격 추진

5구직자 1800명 몰려…기업은행, 2024 부산 일자리 박람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