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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성들 "한국 페미니스트 본 받자"...왜?

트럼프 당선에 美여성들 반발
'비혼·비출산·비섹스·비연애' 4b 운동 확산

CNN에 보도된 4b 관련 기사 사진.[사진 CNN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 내 여성들 사이에서 ‘4B’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4B’는 비혼, 비출산, 비연애, 비섹스라는 네 가지 한국어 단어를 줄인 말로 한글의 ‘ㅂ’이 들어가 ‘4B’가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CNN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젊은 자유주의 여성들은 남성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데이트하고, 성관계를 갖는 것을 거부하는 한국의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한 정보를 논의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여성들은 성적 학대 혐의가 있는 트럼프에게 대다수의 남성이 투표한 데 대해 분노하고 싫증이 났다고 말한다. 이들은 이번 대선 결과를 생식권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젊은 자유주의 여성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트럼프 당선인의 성 학대 혐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구성된 보수 우위 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뒤집고 낙태 허용 여부를 각 주의 자율에 맡긴 점’ 등이다.
CNN에 보도된 4b 관련 기사.[사진 CNN 홈페이지]

이에 여성들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백인 이성애자 남성 집단을 모두 ‘보이콧’하자며 ‘#4b’ ‘#4bmovement’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4B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기혼 여성이나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들은 남성이 운영하는 기업을 보이콧하는 방식으로 운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의 젠더 연구 조교수인 주휘 주디 한에 따르면 4B 운동은 2015년 또는 2016년경 한국에서 시작됐다.

주로 20대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MeToo와 다른 페미니스트 운동에서 파생된 것으로 극심한 성 불평등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났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4B 운동은 미 언론의 헤드라인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으로 다시 관심이 높아졌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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