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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서울시와 협력...배민 앱으로 ‘외로움’ 자가 진단

고립 위험도 자가 진단 페이지로 고립·은둔 발굴 지원
사회 참여 경험 이끌어 내는 포장 주문 전용 할인 혜택도

2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외로움 없는 서울’ 업무 협약식을 기념해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여섯 번째)과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배달의민족이 배달앱의 특장점을 발휘해 서울시 고립·은둔 가구 발굴 및 지원과 외로움 예방 활동에 동참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일 서울시 및 서울복지재단, 10개 민간 기업 및 사단법인 단체와 함께 서울시청 본관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등 참여 기업과 단체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외로움 없는 서울이란’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외로움·고립·은둔 해소 종합 대책이다. 고독사 예방에서 나아가 고립·은둔 가구를 적극 발굴해 상담 등 마음 건강 돌봄,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 맞춤형 활동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45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콜센터, 소통 공간을 구축하고 현장 방문과 심층 상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외로움·고립·은둔 문제가 민관이 함께 뭉쳐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맺어졌다. 참여 기업과 단체는 서울시와 ▲서울시민 외로움 예방 ▲고립·은둔 가구 발굴 지원 ▲시민인식 개선 홍보 등 3가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앱을 통해 외로움·고립·은둔 예방 및 사회적 공감 형성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홍보하는 한편 서울시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배민 앱 내에 고립 위험도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고 진단 결과를 외부로 공유하거나 관련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하면 할인 쿠폰 등을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 유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고립·은둔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 참여 경험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외출이 필요한 포장 주문 전용 할인 쿠폰도 마련한다.

이 외에도 1인 가구가 주로 음식을 배달시키는 특성을 고려해 24시간 상담 가능한 서울시 외로움 전담 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을 알리고 고립 가구 발견 시에 ‘복지 위기 알림앱’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함윤식 부사장은 “서울시와 많은 기업, 단체들과 함께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어가는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외로움과 고립, 은둔 문제는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는 데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배민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고립·은둔과 연관된 사회 문제 해소를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 상담번호 1388 X 배달의민족 ‘배달이네 집 속 숨은 숫자 찾기’ 이벤트를 통해 여성가족부에서 발굴한 고립·은둔 청소년에게 배민 포장 상품권을 기부했다.

또한 지난 11월 보건복지부와 함께 고객의 고립·은둔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밥으로 보는 나의 관계 유형 테스트’를 통해 지수가 높게 나타난 고객이 원할 시 보건복지부 공식 자가 진단 시스템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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