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오펙) 플러스가 원유 증산을 한 번 더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펙 플러스는 5일(현지시간) 원유 증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최근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회원국 외 산유국들이 경쟁적으로 생산을 늘리면서 감산 체제를 중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오펙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오펙 플러스의 주도국이 된 러시아를 포함한 23개 석유수출국 연합체는 내년 1월 1일로 연기됐던 석유 증산 개시를 다시 연기할지 온라인으로 논의하고 있다.

오펙 플러스 산유국 중 8개국은 하루 220만 배럴에 달하는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요 부진을 근거로 이들이 증산 계획을 3개월 더 연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적고 오펙 플러스 이외의 산유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이 산유량을 늘리고 있어 오펙 플러스가 산유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생산량을 줄이면 시장 점유율을 잃을 위험이 있어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국제 기준 브렌트유는 7월 기준 80달러 수준이었는데, 현재 72.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이번주 갤런(3.78리터)당 3.03달러(4300원)까지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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