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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다 다쳐도 월 보험료 ‘1000원대’”...미니보험 들어보셨나요 [보험톡톡]

아이디어 앞세운 이색 미니보험 출시 봇물
"상품 가입 시 보장내용·가입금액 검토 필요"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

강원 평창군 용평스키장에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찾아 은빛 설원에서 겨울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보험사들이 아이디어를 앞세운 이색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커피 한잔 값 정도의 저렴한 보험료로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성비 있는 상품을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 다변화를 추구할 수 있어 미니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새해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일어나는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 서비스(상품)를 출시했다. 이달 새로 출시한 ‘스키 레저 상해보험’은 연령·성별에 상관없이 월 1800원 합리적 보험료로 스키·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만 19~59세 고객이 부상을 입었을 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특히 골절진단·수술비, 깁스 치료비 등 상해위험만 꼼꼼히 보장하는 ‘최적가 플랜’과 고객이 집을 나선 뒤 스키를 즐기고 귀가할 때까지 교통사고 등 모든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끝판왕 플랜’ 등 2가지 상품으로 이뤄져 있다.

‘스키 레저 상해보험’의 ‘끝판왕 플랜’을 가입하면 스키 중 부상을 입고 후유장해 진단 시 최대 3000만원, 골절 진단 시 50만원, 깁스 치료 시 30만원을 포함해 교통사고처리지원금(동승자 포함) 최대 3000만원, 운전자벌금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그래픽 오픈AI 달리]

앞서 롯데손보는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팬 활동인 ‘덕질’을 하며 콘서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사고와 콘서트 티켓·굿즈 등 직거래로 사기를 당하면 피해 금액의 90%를 5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 부모님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면 최대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마이 팸(MY FAM) 불효자보험’도 이색보험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책을 읽으며 겪을 수 있는 여러 질환을 보장해주는 미니보험도 나왔다. 교보생명은 책 읽는 자세 등 생활 습관과 연관된 질병을 보장하는 ‘교보e독서안심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독서안심보험은 1년 만기로 40세 남자 기준 1회 보험료가 1290원 수준이다. 안구·근육·관절 장애와 VDT(비주얼 디스플레이 터미널) 증후군, 척추 관련 질환 관련 수술 시 연간 1회 한도로 수술보험금 10만원을 지급한다. 가입 나이는 20세부터 60세까지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선보인 미니보험들은 사용자의 편의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본인 인증 등 가입 절차가 간편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보험 가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사들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보험시장 역성장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MZ세대 니즈에 맞춘 보장과 디지털 경쟁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는 미니보험은 보장금액이 부족하거나 담보 범위가 제한적인 탓에 상품 가입 시 보장내용과 가입금액에 대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자별로 가입 목적이나 기가입 보험의 내용이 다르므로 충분히 검토하고 선택한다면 저렴한 보험료로 효과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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