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日 넘어 글로벌 도약”…이베이재팬, 500개 인디 브랜드 지원한다
기업 가치 1000억엔 기업 20곳 목표도 밝혀
젊은 소비층 겨냥한 트렌디한 제품과 빠른 신제품 출시가 성공 관건

일본 최대 온라인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은 이날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인디 K-뷰티 브랜드 500개를 발굴해 일본 시장에 안착시키는 대규모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에 이베이재팬은 오는 4월부터 ‘큐텐재팬 K뷰티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차 선발된 500개 브랜드 중 200개를 집중 지원하며, 총 4단계의 성장 프로세스를 통해 최종적으로 일본 최상위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 기획, 마케팅, 영업 컨설팅, 물류 지원 등 K-뷰티 브랜드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의 핵심 단계는 ▲Creative(창조) ▲Survival(생존) ▲Success(성공) ▲Expansion(확장)의 4단계 성장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초기 브랜드는 큐텐재팬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이후 브랜드 성장이 가속화되는 단계에서는 큐텐재팬의 핵심 마케팅 프로그램인 ‘메가와리’와 ‘메가포’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베이재팬은 일본의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일본은 세계 3위의 뷰티 시장이며,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K-뷰티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K-뷰티는 이제 세계적인 미(美)의 기준을 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한국의 패션, 음식, 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처럼, 화장품도 세계 시장에서 중심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한 K-뷰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 확보 ▲빠른 시장 대응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 혁신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시장은 높은 품질 기준과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단순한 마케팅 전략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젊은 세대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K-뷰티 브랜드는 빠른 신제품 출시와 트렌디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라노 아야카 이베이재팬 전략 마케팅 실장은 “일본 소비자들은 단순한 광고보다 실제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에 더 큰 신뢰를 갖고 있다”라며 “이에 큐텐재팬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더욱 가깝게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K-뷰티 브랜드들은 빠른 신제품 출시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일본의 전통적인 뷰티 브랜드들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쟁 환경 속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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