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까다로운 고객 ‘입맛’ 맞춰라”…윤상현·김병훈이 밝힌 K-뷰티 성공 방정식
- “에스티로더·라메르·랑콤 같은 K-뷰티 브랜드 나와야”
아마존, 2028년까지 K-뷰티 글로벌 성장 지원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창업 초기부터 마케팅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많은 사람이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봅니다. 저는 항상 ‘소비자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객과 내 생각을 맞추는 일이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공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19일 해외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던 비결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을 꼽았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에서 김 대표는 ‘메디큐브의 성공 DNA’를 주제로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와 대담을 했다.
글로벌 온라인 이커머스 채널 아마존이 개최한 ‘아마존 뷰티 인 서울’은 화장품 제조사와 ▲브랜드 ▲유통사 ▲인플루언서 ▲투자사 등 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신 대표와 김 대표를 비롯한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과 업계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K-뷰티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韓 소비자, 화장품 브랜드엔 악몽”
이날 ‘글로벌 비전’ 세션에서 ‘제조기업 관점에서 본 K-뷰티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을 주제로 발표한 윤 부회장도 ‘화장품 소비자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화장품 소비자는 굉장히 까다롭다”며 “특히 한국 화장품 소비자는 화장품 브랜드 관점에서 가장 악몽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고객인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쌓은 치열한 시장 경험이 바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원천”이라면서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소비자와 반복적인 구매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방탄소년단(BTS)도 처음부터 성공한 건 아니다”라며 “BTS가 데뷔 후 여러 차례 앨범을 내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듯 K-뷰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 출시 이후에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계속 개선하고 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높은 소비자 이해를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제품을 확보하고 라인업을 확장하는 게 K-뷰티 성공 공식”이라면서 “현재 K-뷰티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은 에스티로더나 라메르, 랑콤 등처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키워내는 일”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현대판 실크로드…투자 지속할 것”
아마존은 K-뷰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신 대표는 “K-뷰티는 아마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카테고리 중 하나”라며 “K-뷰티가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제품에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아마존의 목표는 ‘더 많은 K-뷰티 브랜드를 전 세계 고객에게 소개하고, K-뷰티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일’이다.
오는 2028년까지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브랜드·셀렉션 포트폴리오 확대 ▲메가 셀러 육성 ▲신규 수요 창출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김 대표도 아마존에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다. 아마존을 ‘현대판 실크로드’에 비유한 김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마존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에이피알의 성장도 아마존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아마존이라는 실크로드에 우리만의 도로를 깔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마존에 진심”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아마존이 지난달 7~11일 연 대규모 할인 행사 ‘프라임 데이’에서 2200만달러(약 300억원)어치를 팔았다. 아마존에 따르면 에이피알 브랜드 메디큐브는 프라임 데이 목표 대비 220%의 매출을 냈고, 신규 고객은 지난해보다 8배 늘었다.
행사 기간 메디큐브는 뷰티 부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대표 제품 제로 모공 패드는 전체 뷰티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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