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하늘 위 ‘미쉐린’ 싱가포르항공, K푸드로 세계를 잇다
- 50주년 맞아 ‘하늘 위 미식’ 한식으로 승부
싱가포르항공, K푸드로 글로벌 승객 사로잡아
‘북더쿡’부터 와인 페어링까지 미식 경험도

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 서비스는 오래전부터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아왔다.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식 문화와 글로벌 트렌드를 담아내는 경험으로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은 한식 메뉴를 비롯해 세계적인 셰프들과의 협업, 맞춤형 와인 프로그램 등으로 고급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풍성함을 자랑한다.

싱가포르항공의 한국 취항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한식’이 있다. 싱가포르항 2013년부터 기내식에 한식을 도입해왔다. 이는 단순한 메뉴를 넘어 지난 50년간 한국과 함께해 온 여정을 상징한다. 2019년에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정식당’ 임정식 셰프와 손잡고 한식 기내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인천발 항공편에서는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메뉴가 제공된다. 또한, 한국의 식문화를 반영한 계절 한정 메뉴를 통해 신선한 재료와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 승객에게는 익숙하고 정갈한 맛을, 외국인 승객에게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10월과 11월에는 계절의 매력을 살린 특별 한식 메뉴가 준비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요리인 ‘수란채’를 에피타이저로 제공하고, 메인 디시는 한우 떡갈비가 나온다. 디저트로는 홍시와 말차를 활용한 케이크가 제공돼 한국 가을의 맛을 담았다.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추석을 테마로 한 메뉴가 마련됐다. 도토리묵을 시작으로 우엉과 함께 볶아낸 불고기밥, 그리고 세 가지 전을 곁들여 풍성함을 더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와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식은 이제 선택지가 아닌 보편적 메뉴가 됐다. 싱가포르항공은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한식을 제공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와인 서비스는 기내식의 품격을 높이는 핵심이다. 3만 피트 상공에서도 와인의 풍미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들이 직접 기내 조건에서 시음을 거쳐 엄선한다. 매년 1000종 이상의 와인을 평가하며, 이를 주도하는 전문가들은 ‘에어 소믈리에’(Air Sommeliers)로 불린다.
싱가포르항공은 최근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와 협업해, 비행기 안에서도 최고의 와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승객은 자신이 선택한 메뉴에 완벽히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이며, 하늘 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 혁신은 세계 각국의 셰프들과의 협업에서 비롯된다. 싱가포르항공의 국제 요리 자문단 ICP(International Culinary Panel)는 1998년 출범 이후 미쉐린 스타 셰프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맛’(Flavours of the World)라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다.
단순히 레시피를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항공기에서 가능한 조리 방법과 고도에서 맛의 변화까지 고려해 완성도를 높인다. 그 결과 특정 노선에서만 제공되는 한정 메뉴나 계절별 요리가 탄생하며, 승객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준다.
싱가포르항공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머물지 않고 현지화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일본 노선에서는 일식 코스와 사케, 인도 노선에서는 채식 요리와 향신료 요리를, 한국 노선에서는 김치와 장류까지 포함한 정통 한식을 제공한다. 이처럼 글로벌과 로컬의 조화 속에서 승객은 하늘 위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기내식을 단순히 ‘비행 중 식사’가 아닌, 여행 전체 경험의 핵심 요소로 본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서 기내식은 승객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승객이 항공사와의 여정을 기억할 때 가장 강하게 남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기내에서의 식사 경험’이기 때문이다.
50년 전 첫 항공편에서 시작된 여정은 이제 세계의 맛을 한자리에 모으는 무대로 확장됐다. 싱가포르항공은 앞으로도 맞춤형 서비스, 세계적 셰프와의 협업,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하늘 위 최고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 승객들과 함께 새로운 50년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싱가포르항공 관계자는 “기내식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로컬 아이덴티티 균형 위에서 완성된다”며 “싱가포르항공과의 여행 여정 속 승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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