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개점휴업’ 끝난 IPO 시장…10월 중순부터 줄줄이 수요예측 [IPO 브리핑]
- 추석 이후 한달간 12개 기업 기관 수요예측 진행
IPO 제도 효과…시장 수용력 가늠자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지난 7월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이후 사실상 멈춰 있던 IPO 시장이 다시 가동된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예비 상장사들이 본격적으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공모시장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지난 두 달간 IPO 기관 수요예측은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 등 단 두 건(스팩 제외)에 그쳤다. 제도 개편 직후 불확실성이 커지자 많은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늦추거나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다만 두 기업 모두 높은 확약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흥행을 마치면서 IPO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 재개의 신호탄을 쏘는 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최적화 기업 노타다. 노타는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는 7600~9100원으로 제시됐다. 이를 통해 최대 26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일반청약은 16~17일, 납입일은 21일로 예정됐으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어 반도체·전력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뒤를 잇는다. 반도체 장비업체 이노테크와 전력반도체 기업 비츠로넥스텍이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동시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노테크의 희망 공모가는 1만2900~1만4700원, 비츠로넥스텍은 5900~6900원 수준이다. 두 회사 모두 10월 말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렌즈 전문기업 그린광학은 10월 17~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며, 일반청약은 27~28일에 예정됐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10월 말에도 수요예측 일정이 이어진다. 센서 솔루션 기업 세나테크놀로지는 10월 23~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면역항암제 개발사 큐리오시스도 10월 27~31일 시장 문을 두드린다. ‘아기상어’ IP로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는 10월 28일~11월 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 수준으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10월 30일~11월 5일), 아로마티카(11월 3~7일), 에임드바이오(11월 4~10일), 알지노믹스(11월 13~19일), 씨엠티엑스 등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추석 이후 이어지는 IPO 기관 수요예측은 제도 개선 이후 처음으로 맞는 대규모 공모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확약 기준을 충족하며 안정적인 결과가 확인됐지만, 이번에는 반도체·바이오·콘텐츠 등 업종과 규모가 고르게 분포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새로운 IPO 제도의 효과와 시장 수용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선 두 IPO가 의무확약비율을 충족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이 제도에 적응했다고 말하긴 시기상조”라며 “10~11월 IPO 기업들의 성적표가 전반적인 공모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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