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 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48%포인트(p)로 집계됐다. 전월(1.468%p)보다 0.012%p 확대된 것이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예대금리 차는 은행이 고객에게 예금을 받을 때 적용하는 이자율과 자금을 대출해주며 적용하는 이자율의 차이를 말한다. 예대금리 차가 클수록 은행은 예금을 싸게 받고 대출을 비싸게 빌려줘 더 큰 마진을 얻는 구조다.
은행은 예금과 적금에 주는 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높게 받아 그 차이로 이익을 남기는데, 이를 예대마진이라고 부른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시장금리는 내리는 반면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거나 소폭만 내려 그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5대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66%에서 연 3.98%로 0.014%p 하락하는 동안,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512%에서 연 2.486%로 0.026%p 내렸다. 은행별로는 지난 8월 NH농협은행이 예대금리 차 1.66%p를 기록하며 5대 은행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1.50%p), KB국민은행(1.44%p), 하나은행(1.43%p), 우리은행(1.41%p)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예대금리 차가 벌어졌는데, 이 중 케이뱅크가 2.93%p 차이를 나타내며 가장 큰 괴리율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1.72%p, 토스뱅크는 1.88%p로 집계됐다.
문제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이 대출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집값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강 벨트로 불리는 성동(0.59%)·마포(0.43%)·광진·송파(0.35%)·강동(0.31%)·용산(0.28%)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지만, 서울 외곽 지역까지 보합권에서 벗어나 상승세에 합류하면서 매수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9% 상승해 전 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상승률도 3주 연속 확대(0.08%→0.09%→0.12%→0.19%)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추이를 계속 보고 있다”며 “(추가 규제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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