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K컬처포럼(의장 김정태, 동양대 교수)은 ‘케데헌 신드롬과 넥스트 K컬처를 논하다’를 주제로 숙명여대에서 개최한 이재명 정부 K컬처 300조 실현위한 정책토론회를 성료했다. 이번 토론회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케이팝 데몬헌터스)’성공 이후, K컬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토론회를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은 “최근의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한국인의 저력이 밑거름되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K컬처포럼의 발제 내용과 토론회에서 다뤄진 논의가 정부 정책 수립에 잘 반영되길 바란다”라며 환영사를 전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전 원장도 “K콘텐츠의 세계적 성공의 이면에는 콘진원 등 지원기관의 역할도 적지 않은데, 새 정부에서 예산(펀드)도 더 확보하고 체계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 회장도 “새 정부에서 AI와 디지털 혁신을 활용한 콘텐츠 창작 및 유통 생태계의 혁신을 위해 K컬처포럼이 가교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라며 당부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BTS의 완전체 복귀는 한류에 있어 터닝포인트”라며 “이제는 한류의 미래,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라고 역설하며, “한-안세안 콘텐츠 공진화 전략, 엔터테크라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은 K-콘텐츠의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나 외연의 확장을 넘어서 한류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갑 농심 면 마케팅팀장은 ‘케데헌’방영 후 K푸드 협업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농심은 K라면의 품질 향상 및 제품 영문명을 Ramyun으로 표기하는 등 K라면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명, ”향후 신라면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바탕으로 K라면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라며 포부를 발표했다.

류광한 뷰티더라이브 대표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K-뷰티도 황금시대가 열렸고, 화장품 브랜드들은 K-컬처와 융합된 현지 시장 침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라면서, “현지 팬클럽들을 잘 활용하여 폭발적 트래픽과 팬덤을 만들고, 이 팬덤이 만든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는 모델이 중소기업들이 시도해 볼 주요 전략이다”라며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게임-푸드-K팝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섰다. 이창열 카카오게임즈 전 실장, 정윤화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천범주 글로벌케이팝진흥원장 등은 “K컬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한국적 소재를 게임 등 콘텐츠 내에 치밀하게 연출해야 하며, K컬처 경쟁력 향상에 정부-산업계-학계가 힘을 밀착 공조하고, 해외 예산 및 해외 제작 프로젝트와의 협업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김정태 K컬처포럼 의장은 “K컬처 성공 신화가 지속되려면, AI 기술과 콘텐츠가 제대로 융합된 ‘콘텐츠 AI 창작생태계’ 조성이 급선무”라면서, “게임 등 K콘텐츠 각 분야에 콘텐츠 AI 기술이 제대로 접목되어 본격화되면 K컬처 300조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K컬처포럼은 문화산업 현장 전문가, 학계 전문가 및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문화산업정책 방안 논의를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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