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첫 번째 추천 웹툰은 카카오웹툰의 ‘무빙’이다. 강풀 작가의 초능력 세계관 시리즈 중 하나인 ‘무빙’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의 영웅적 활약을 국내 역사적 배경 안에 녹여낸 ‘한국형 히어로물’로 국내 누적 조회 수 2억회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무빙 시나리오 역시 강풀 작가가 직접 집필을 맡았으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등 베테랑 배우들의 합류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 무빙은 디즈니플러스에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됐으며, 마지막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번째 추천 웹툰은 네이버웹툰의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다.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바 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셰프가 조선으로 시간 여행을 와 연산군의 수라상을 차리게 되는 이야기로 ‘맛없으면 사형’이라는 설정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세 번째 웹툰 추천작은 네이버웹툰의 ‘연의 편지’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개봉하기도 했다. 연의 편지는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모든 것이 낯선 새로운 학교로 전학한 주인공 ‘소리’는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학교에 대한 소개가 담긴 다정한 편지를 자신의 책상 밑에서 발견한다. 

소리가 편지 속에 적힌 힌트가 이끄는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어쩐지 양궁부 소년 ‘동순’과 자꾸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이 함께 학교 곳곳을 누비며 편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펼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편지를 남겼는지’, ‘과연 소리는 편지의 주인을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고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편지 찾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번 웹툰은 힐링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네 번째 추천 웹툰은 카카오웹툰의 ‘파인’이다. 누적 조회수 1억회 및 댓글 수 2만2000여개를 기록한 카카오웹툰 ‘파인’은 ‘미생’, ‘이끼’, ‘어린’ 등 매 작품 인간 군상과 시대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신안 앞바다 속 보물을 도굴하고자 모인 범죄자들의 처절한 이야기를 탄탄한 줄거리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웹툰 ‘파인’을 각색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역시 뛰어난 작품성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었다.

다섯 번째 추천 웹툰은 카카오웹툰의 ‘조명가게’다. 웹툰 ‘조명가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맴도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조명가게의 미스테리를 다룬다. 인물 저마다의 사연이 밝혀질수록 처음 느끼던 공포감을 뒤로하고 점차 깊은 휴머니즘으로 확장되는 서사적 작품성이 뛰어나다. 방대한 ‘강풀 유니버스’에서 이른바 ‘미심썰’(미스테리심리썰렁물) 장르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공포와 미스터리 외연 안에 진한 휴머니즘을 담아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스토리를 잘 짜인 세계관 아래 촘촘히 엮어내는 능력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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