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막을 내린 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인공지능(AI) 테마로 강하게 움직였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함께 한국이 엔비디아로부터 26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로봇, 클라우드컴퓨팅 등 주요 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응용 단계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레이어2 프로젝트 보바네트워크(Boba Network)는 최근 ‘하이브리드컴퓨트 2.0(HybridCompute 2.0’을) 공개했다.
이 인프라는 웹3 애플리케이션이 단 한 줄의 코드로 외부 AI 서비스나 실세계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외부 API에 직접 접근함으로써 스마트컨트랙트가 시장 데이터, 머신러닝 모델, 신원 인증 시스템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보바네트워크 측은 이 시스템이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독점 데이터를 필요한 시점에 연결하면서도 온체인의 투명성과 보안성,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는 OpenAI, AWS, 구글 Vertex AI 등과 같은 주요 AI API를 자신의 계정으로 연결하거나 자체 학습 모델을 연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분석이나 외부 데이터 기반 자동 계약 실행 등 AI 의사결정이 반영된 온체인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진다.

보바네트워크는 HybridCompute를 전통적 웹2 시스템과 웹3 생태계를 잇는 AI 브리지로 정의한다.
기업들이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나 API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 헬스케어, 게임, 디지털 콘텐츠 등 AI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 중인 산업에서 웹3 기술 도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기술이 AI 대전환 시대 속에서 블록체인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AI가 전 세계 경제의 운영 기반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블록체인은 그 흐름 속에서 신뢰성과 검증 가능성을 보장하는 인프라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지능과 신뢰를 동시에 갖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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