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현대자동차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진행한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 전기버스 공급 공개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발리 e-모빌리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양측은 지난 4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발리 지역의 교통 체계를 전기차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환경 분야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가 참여해 지난 8월 발리 내 전기버스 공급을 위한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발리에서 전기차 시스템 시범 운영과 친환경 교통 로드맵 수립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평가 과정에서 ▲전기차 품질 경쟁력 ▲사후관리(A/S) ▲친환경 ODA 사업 수행 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10대를 발리에 공급할 예정이다. 발리에서 전기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 카운티 일렉트릭을 공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발리의 친환경 관광 정책과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향후 전기버스 공급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남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전무는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발리에 전기버스를 공급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의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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