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인사 태풍]⑤
이영종·남궁원·구본욱·배성완·강병관 연말 임기 만료
'2~3년 교체 주기 공식' 따를까
지주 계열 5명 CEO, 연임 여부는
올해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중 생명보험사 CEO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와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뒀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5145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5284억원) 실적에 육박했고 올 연말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3년간 실적 상승과 함께 시니어사업, 디지털 전환 등 통합 신한라이프의 새 먹거리 사업 기틀을 안정적으로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호실적과 별개로 이미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해 신한금융지주 내 인사 관행인 2+1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됐다는 점에서 추가 연임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도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하나금융지주 내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함영주 회장에게 높은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지난 2023년 말 인사에서 그룹사 인사 중 유일하게 새로 부임했다.
남 대표는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중심이 아닌 신채널을 확대하는 등 체질개선에 주력했고 그 결과 지난해 1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 보다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생명의 경우 임영호 전 대표가 성과 부진으로 1년 만에 조기 교체된 바 있다. 이에 남 대표가 호실적을 발판 삼아 연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하나생명 역시 그동안 2년 임기 후 대부분 교체돼 왔다는 점에서 남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등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뒀다.
지난해 KB손보는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8359억원)을 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7669억원)도 전년 동기(7402억원) 대비 3.6% 증가했다는 점에서 구본욱 대표의 경영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KB손해보험 내부 출신 첫 CEO이기도 하다. KB금융지주가 그동안 2+1년 임기 관례를 도입해 왔다는 점에서 구 대표 역시 1년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는 지난해 초 부임 후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 보험사를 표방하며 출범한 하나손보는 출범 첫해를 제외하고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 왔다. 다만 디지털 간판을 떼고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로 전환해 적자폭이 꾸준히 줄고 있다. 2023년 8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8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올 상반기 순손실이 162억원으로 집계되며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배 대표가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을 통해 긴 호흡으로 영업 경쟁력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금융이 또 한 번 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의 연임 여부도 안갯 속이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1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적자폭이 늘었다.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강 대표는 지난 2022년 초대 대표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말이면 2+1년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된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지주 내 '인사 공식' 더 중요해
보험사들의 경우 한 CEO가 장기 집권하는 사례가 많다. 오너 경영자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한화생명은 차남규 전 한화생명 부회장이 약 8년간 수장을 역임했고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도 한화생명에서 3연임에 성공하며 약 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이밖에도 이수창 전 삼성생명 대표는 약 5년간, 홍봉성 전 라이나생명 대표는 약 10년간 수장을 역임했다.
다만 금융지주 계열 회사의 CEO 선임의 경우 그룹 입김이 크게 작용해 예측이 쉽지 않은 편이다. 호실적을 냈어도 금융지주 내 인사 관행 등이 고려돼 연임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금융지주 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지난 2021년부터 KB라이프생명(KB생명 시절) 대표를 맡아 호실적을 내며 회사를 이끌었지만 3년 임기 만료 후 지주 내 은행장으로 자리를 이동하기도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 대표 인사는 지주 내부의 전체적인 인사 균형에 따라 CEO들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성과만 보고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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