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한국 기업과 함께 성장할 준비 돼 있다” [이코노 인터뷰]
- 애니 카지아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 글로벌 비지니스개발 국장
삼성전자·BMW 등 글로벌 기업 현지 투자
해외 기업 위한 인센티브·인프라 등 장점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주는 해외 투자를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 나가려는 한국 기업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인구가 약 548만명(2024년 기준) 수준으로 많지 않지만, 면적이 한국의 약 80% 규모인 8만2931km²에 달한다. 국내 총생산(GDP)은 2733억달러(397조5700억원·2024년 기준) 수준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라는 주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현지 진출 기업을 살펴보면 전 세계를 호령하는 제조기업이 다수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은 지난 2017년 세탁기 공장을 설립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터를 잡았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인 BMW가 판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 시리즈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생산돼 전 세계로 수출된다.
애니 카지아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 글로벌 비지니스개발 국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사업을 하기 아주 좋은 곳이 사우스캐롤라이나”라며 “우호적 규제 환경과 풍족한 인프라, 그리고 우수한 노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인프라’ 사업하기 가장 좋은 미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따르면 해당 주는 전국 평균 대비 건설 비용(2019년 기준)이 10% 낮고, 산업용 전기 요금(2021년 기준)은 15.5% 저렴하다. 노조 가입률(2021년 기준)도 미국 내에서는 가장 낮은 2%대다. 주 재산세·지방소득세·재고세 등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카지아노 국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기업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평균 이하 수준으로 건설·환경오염 등에 대한 규제를 한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교통·운수 인프라도 풍족하다. 해당 주에는 현재 ▲5개의 주간 고속도로 ▲2개의 클래스I 철도 및 9개의 클래스III 철도 ▲찰스턴 심층항(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미국 8위·남동부 2위) 및 2개(그리어·딜런)의 내륙항 ▲3개(컬럼비아·찰스턴·그린빌-스파르탄버그)의 주요 국제공항이 있다. 내년에는 네이비 베이스 복합운송 시설도 완공 예정이다.
카지아노 국장은 “기업이 지출하는 비용 중 가장 큰 것이 운송”이라며 “우리 주는 찰스턴 항구와 내륙항 등이 잘 협력해 효율적인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 시스템 역시 훌륭한데, 5개의 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이런 시스템을 활용하면 미국 전역의 80% 이상에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기업들이 현지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견고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구축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레디 SC’가 있다. 이는 1961년부터 시작돼 미국 내에서 가장 오래 운영된 기술자 훈련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28만명 이상의 훈련생을 배출했다.
카지아노 국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해외 기업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현금 지원으로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낮추기도 하고, 재산세 부담을 해소하는 파일럿(FILOT)이라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해외 투자 기업을 위한 기반이 아주 잘 갖춰진 곳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내에서 제조업을 하기 좋은 주로 평가받는다. 더 사이트 셀렉션 그룹은 지난 2023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미국에서 가장 제조업을 하기 좋은 주로 선정하기도 했다.
“차별은 없다”…모두에게 평등한 주
카지아노 국장은 지난 2018년 이후로 올해까지 총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현지 인프라를 활용하면 미래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카지아노 국장은 “삼성전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투자한 이후 지역 내 한국 커뮤니티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의 새로운 목표는 첨단 에너지·생명과학·연구개발(R&D)센터 등을 유치해 산업군을 다양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상무부는 한국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를 펼치고 있다. 카지아노 국장은 “한국의 잠재적 고객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최근까지 11~12개 정도의 기업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딜쇼드 아크바로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 한국사무소 대표도 “우리 주의 친기업 관련 혜택을 한국 기업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카지아노 국장은 한국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오면 놀랄 것”이라며 “한국과 공통점이 많기 때문인데, ‘정’이라는 문화가 이곳에도 존재한다. 손님을 환대하고 항상 감사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깔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는 사소한 투자라는 말이 없다”며 “규모나 사업 영역에 상관없이 어떤 기업이 오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우리에게 차별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카지아노 국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한국뿐 아니라 현지 진출에 나서는 기업들과 소속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에는 비지니스 서비스팀이 별도로 존재한다”며 “이 팀은 현재 주에 존재하는 모든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등에 대응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에는 팀이 있고 모든 상황에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한국 기업이 사업을 유치하기 전부터 주의 사항 등을 완벽히 숙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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