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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다 의대 가지"…韓 이공계 연봉, 해외의 3분의 1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앞으로 5년 간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관련 인력은 최소 58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이공계 인재들의 연금은 해외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30%는 미취업 상태인 등 취업 여건도 열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김인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에 의뢰한 조사를 토대로 '이공계 인력 부족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를 11일 펴냈다.
2029년까지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 중급(학사) 인재 약 29만2000여명, 고급(석·박사) 인재 약 28만7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AI 산업 분야의 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58만여명의 부족 인원은 최소치"라며 "인재 부족으로 AI 기반 기업의 성장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기술 인력 부족 전망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투자 추세에서도 뒷받침된다.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알파벳), 오라클 등이 내년에만 5200억달러(약 765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며 "기하급수적으로 투자가 늘어나 인력 부족의 심각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공계 인재 부족의 배경으로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뿐 아니라 '의대 쏠림' 현상을 꼽았다.
2025학년도 자연 계열 정시 학과 분포를 보면 상위 1% 학생의 76.9%가 의대를 선택했으며, 자연계 일반학과는 10.3%에 불과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2021년∼2023년 동안 의·치대 진학을 위해 182명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기피 배경으로는 낮은 보상 수준과 불안정한 일자리, 직업 만족도 격차 등이 지적됐다.
국내 취업한 이공계 인력이 최종 학위 취득 10년 후 받는 평균 연봉은 9740만원으로, 해외 취업자 평균 연봉(3억9000만원)의 4분의 1, 국내 의사 평균 연봉(3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직업 만족도 역시 AI·로봇 분야 종사자는 평균 71.3%로 의사(79.9%)보다 낮았고, 직업 안정성 측면의 격차도 컸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공계 신규 박사 학위자의 30%가 미취업 상태였으며, 임시직 비율도 21.3%에 달했다. 반면 의사는 전 연령대에서 사실상 100% 취업 상태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인력 유출과 선호도 편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 방향으로 성과 중심 보상체계 확립과 경력 단절 없는 성장 체계 강화,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위상 제고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연구성과 보상과 연계한 세제 개편, 정부 매칭펀드 확대, 스톡옵션, 장기 재직 인센티브를 통해 성과가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대학·기업 간 연구 협력, 산업형 박사후연구원, 해외 연수 후 복귀형 장학 지원 등 산업·연구 간 인재 순환 구조를 확대하는 방안이 권고됐다.
연구 몰입 환경과 사회적 인지도 개선을 위해 국가과학자 인정제도 활성화, 융합연구 허브 조성, 연구행정 간소화 등도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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