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 걱정 덜고 아이 키우세요”…은행권, 파격 금리부터 대출 유예까지
- 적금 금리 최고 연 7%·주담대 원금 상환 최대 3년 유예 ‘핀셋 지원’
플랫폼·교육·금융 결합…사회적 책임 넘어선 ‘미래 생존 전략’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금융권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한 자금 관리를 넘어 ‘생애주기별 육아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금융 지원이 일회성 기부나 한시적 적금 상품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플랫폼 구축은 물론 실질적인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대출 상환 유예 정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임신·출산·육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행보로 해석된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임신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의 성장 단계에 필요한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통합한 ‘아이 봄’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연결’이다. 행정안전부와의 협업을 통해 산모가 받을 수 있는 각종 민간 혜택과 정부의 복지 정책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사내 학습조직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한 사례로, 고객이 일일이 정보를 찾아봐야 했던 번거로움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했다는 평을 받는다.
KB국민은행 역시 실질적인 ‘양육 교육’에 집중했다. 보건복지부, 육아정책연구소와 손을 잡고 출산 초기 가정의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목할 점은 접근성이다. 기존의 텍스트 중심 안내서 대신 QR코드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의 육아 노하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경제적 지원 못지않게 양육 지식에 목마른 초보 부모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맞춤형 지원이다.
지역 거점 은행인 BNK부산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파격적인 금리 정책을 내놨다. 새로 출시된 ‘아이사랑 적금’을 포함한 3종 세트는 최고 연 7.0%라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외에도 자녀 보유, 결혼, 출산 등 각자의 상황에 따라 연 2.0%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해 젊은 층이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정을 꾸릴 동기를 부여한다. 특히 모든 서류 제출을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바쁜 육아 가구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가장 직접적인 가계 안정 대책으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원금 상환 유예 대책이 꼽힌다.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은 내년 1월 31일부터 육아휴직 중인 차주를 대상으로 원금 상환 유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소득이 급감하는 육아휴직 기간에 대출 원금 상환 부담까지 겹쳐 고통받는 부모들을 위한 ‘핀셋 지원’이다. 차주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일 기준 9억 원 이하의 1주택 소유자라면 최대 3년까지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어, 육아기에 겪는 경제적 ‘데스 밸리’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은행권의 움직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미래 고객인 아이들과 그 부모를 지키는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모의 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금융의 본질적 역할 중 하나”라며 “가계가 안정되고 출산율이 늘어야 금융사들 역시 사업성을 유지하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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