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업이라는 거친 파도 위, 나침반이 돼준 ‘현실 직시’의 힘[CEO의 서재]
-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의 추천도서, 레이 달리오의 ‘원칙’
누리하우스 조직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아이디어 성과주의’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스타트업 경영은 매일 새로운 정글을 헤쳐 나가는 일과 같다. 특히 ‘K-뷰티’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스타트업 경영과 관련해 변화의 속도를 강조했다. 그는 “어제의 성공 방정식이 오늘 무용지물이 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누리하우스는 디자인 가구 플랫폼에서 시작해 현재의 글로벌 K-뷰티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로 사업 모델을 전환(Pivot)하는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민을 거듭했다. 그 혼란스러웠던 시기, 백아람 대표를 단단히 붙잡아준 책이 바로 레이 달리오의 ‘원칙’(Principles)이다.
저자는 가장 혁신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들어온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로 세계 0.001% 안에 드는 부의 거인이다. 저자는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신의 인생철학, 투자 개념 등 212개의 독특한 원칙을 정리했다.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브리지워터의 기업 문화를 상징하는 책이 됐으며 전 세계 투자자들 및 기업가들에게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창립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투자의 기술이 아닌, 조직과 인생을 관통하는 불변의 기준을 이야기한다. 시중에 흔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위로 대신, 그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냉혹할 정도로 직시하라”고 조언한다.
백 대표는 “특히 내 가슴에 깊이 박힌 것은 ‘고통 + 반성 = 발전’이라는 공식”이라며 “사업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고통스러운 순간이 찾아온다. 야심 차게 준비한 서비스가 시장의 외면을 받을 때의 쓰라림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고통이야말로 '현실이 보내는 시그널'이라 말한다.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할 때 비로소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리하우스가 100여 개국 크리에이터와 K-뷰티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 동력도 여기에 있다. 백 대표는 “우리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치부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가 무엇을 잘하는지, 시장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극사실주의'적 관점에서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책에서 강조하는 '아이디어 성과주의'는 우리 조직 문화의 핵심이 됐다. 직급과 상관없이 ‘가장 타당한 생각’이 채택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글로벌 시장을 상대하는 우리에게 한국적 위계질서는 독이 될 수 있다”며 “인턴의 의견이라도 그것이 시장의 현실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면, 대표인 나의 직관보다 우선돼야 한다. 이것이 누리하우스가 격변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유연함을 잃지 않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레이 달리오는 말한다. “현실은 당신이 소망하는 대로가 아니라, 작동하는 방식 그대로 움직인다." 백 대표는 글로벌 확장을 꿈꾸는 수많은 K-스타트업 리더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밝혔다. 막연한 낙관보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고통을 성장의 연료로 삼는 태도가 결국 우리 자신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서재 한편에 꽂힌 이 책은, 오늘도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나에게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이 돼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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