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연초 랠리 탄 비트코인 9만1000달러…‘반등 vs 신중론’ 엇갈린 전망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개당 9만1000달러를 웃돌며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약 20일 만에 9만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연초를 8만7648달러로 시작해 이날까지 약 3.3% 상승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5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후 연말 조정 국면을 거쳐 연초 들어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여파로 한때 9만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빠르게 회복했다.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연초 이후 5.96% 상승한 3147달러를 기록했고, XRP는 8% 넘게 올라 2.03달러에 거래되며 바이낸스코인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도지코인은 19% 넘게 급등했고, 에이다와 솔라나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가상자산 관련주도 강세다.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9% 상승했고, 불리쉬와 서클, 비트코인 매집 기업 스트래티지 등도 일제히 올랐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4억59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블랙록의 IBIT에는 3억2420만달러, 피델리티의 FBTC에는 1억580만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ETF 누적 순유입 규모는 57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연초를 맞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연말 조정 이후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른 가격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을 두고는 시각이 갈린다. 세계 최대 크립토 신탁 상품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달러 가치 하락 위험과 규제 명확성, 스테이블코인 확산 등을 근거로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2026년 상반기 새로운 사상 최고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ETF 자금 이탈 가능성과 AI 관련주로의 글로벌 자본 이동, 채굴업체들의 사업 전환 등을 구조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하며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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