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사모펀드가 몰리는 커피는 따로 있다… 저가 브랜드의 반전 질주
- 매머드·메가·컴포즈까지 잇단 거래
12일 업계에 따르면 매머드커피는 최근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와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1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운영 법인은 물론 원두 로스팅 계열사까지 거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흐름은 단발성 사례가 아니다. 2021년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우윤파트너스는 메가MGC커피 지분 100%를 1420억 원에 인수했고, 이후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투자금을 전량 회수했다. 2024년에는 필리핀 외식 대기업 졸리비푸즈가 컴포즈커피 지분 약 70%를 4700억 원 수준에 인수하며 해외 자본까지 가세했다. 텐퍼센트커피 역시 지난해 DS투자파트너스와 TY파트너스 컨소시엄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사모펀드가 저가 커피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산업 구조적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전반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저가 커피는 물가 부담이 커진 환경에서 소비자 선택이 오히려 강화되는 '방어적 소비재'로 평가받는다. 소폭의 가격 인상에도 수요 이탈이 제한적이고, 표준화된 운영 구조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실제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메가MGC·컴포즈·빽다방·더벤티·매머드커피 등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 수는 약 1만1000개로, 주요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의 두 배를 넘는다. 출점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도 사모펀드가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그리는 데 유리한 요소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가맹점 수 급증에 따른 상권 중복,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원두 가격 변동성은 중장기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는 변수로 지적된다. 단기간 외형 확장 이후 질적 성장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수요가 견조한 업종을 선호하는데, 저가 커피는 매출 가시성과 확장성이 동시에 확보된 드문 사례"라며 "당분간 이 시장을 향한 자본 유입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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