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환율·집값 불안’에 발 묶인 올해도 발 묶인 한은…1월 기준금리 ‘동결’ 무게
- 채권 전문가 96% “이달 금리 안 내릴 것”
반도체 제외하면 수출 감소세 뚜렷…경기 침체 우려에도 부동산 자극 ‘부담’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올해 첫 회의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불안, 불경기 등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은 가운데 금융업계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11월 “현재 기준금리는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중립 수준”이라며 금리가 한동안 동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런 배경에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고공 행진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이 자리한다. 지난해 말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자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개입에 나서며 1400원대 초반까지 낮췄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외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피하기)를 비롯해 정부가 해외 주식을 매도해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까지 내놓으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새해 들어 다시 환율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시장(미장) 투자가 재개되는 등 달러의 국외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는 급감했지만, 신고가가 쏟아지면서 불안한 모습도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통계를 보면 2025년 1~11월 서울 전용면적 135㎡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9.98%상승했다. ▲85㎡ 초과~102㎡ 이하 9.49%상승 ▲60㎡ 초과~85㎡ 이하 8.20%상승 ▲102㎡ 초과~135㎡ 이하 8.14%상승 등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고공 행진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위축됐지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대출 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자금 흐름)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아파트값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 회의에서도 금통위는 ‘높은 환율’·‘부동산 가격 불안정’·‘물가 상승 압력’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환율·부동산 시장 불안에 금리 인하 ‘신중론’ 확산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이 향후 3개월 내에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할지를 평가해 공개하는데 지난해 10월 회의 때는 동결과 인하에 대한 전망이 각각 2대 4였지만, 지난 회의에서는 3대 3으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이 줄어든 셈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7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45개 기관·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에 대한 응답률은 27%로 전달보다 28%포인트(p) 줄었고 금리 상승에 대한 응답률은 6%에 불과했다.
다만 한국 경제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은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개월 전 제시한 1.8%에서 2%로 올렸으나 이는 구조적인 반등이 아닌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반짝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전통 수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반도체 착시효과를 제거하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 흑자를 견인하고 있지만, 반도체를 제외했을 때 지난해 전체 통관 기준 수출은 소폭 감소한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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