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월급 달라고 해야 주나" 박나래 해명에 직장인들 잇단 비난
14일 박 씨의 일간스포츠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직장인 대통합 시켜버린 박나래’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박 씨의 해명이 오히려 일반 직장인의 임금 지급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반응을 불러왔다는 취지다.
박 씨는 인터뷰에서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임금 체불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은 없다”며 “1인 기획사 형태로 운영돼 월급을 직접 지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월급 지급일에 밤샘 촬영이 있거나 매니저들과 단체 회식 일정이 겹치면 당일 바로 송금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고, 이럴 때는 월급 이야기가 나오면 월 단위로 정산해 다음 날 바로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박 씨와 전 매니저 간 카카오톡 대화에서도 전 매니저가 “어제 월급날이었는데 오늘 들어올까요?”라고 묻자 박 씨가 “넵!!”이라고 답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월급을 눈치 보며 달라고 해야 받는 구조 자체가 문제”, “자동이체가 있는데 굳이 말해야 준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하루라도 늦으면 임금 체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씨는 또 전 매니저들이 개인 업무까지 포함해 장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개인 업무로 맡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정도였고, 이후에는 휴식 시간이 있었다”며 “오후 7시부터는 유튜브 채널 ‘나래식’ 촬영 일정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시간이 실제로 ‘휴식’인지, 아니면 언제든 호출될 수 있는 ‘대기 시간’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전 매니저들은 앞서 사실상 24시간 대기 상태였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임금 및 인센티브 약속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월급 500만 원과 수입의 10%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박 씨는 “그런 약속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씨는 오히려 자신이 먼저 인센티브와 월급 500만 원을 제안했으나 전 매니저가 이를 거절하고 월급 330만 원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문자 내역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효신 노무사는 지난달 YTN 라디오에서 “문자나 녹음, 제3자의 진술 등을 통해 구두 계약도 인정될 수 있다”며 “문제는 해당 인센티브가 근로계약상 당연히 지급돼야 할 임금인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기 시간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한 상태라면 근로 시간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24시간 전부를 근로 시간으로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씨는 전 매니저들이 허위 주장을 근거로 금전을 요구했다며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이후 횡령 혐의로도 추가 고소한 상태다. 최근에는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 매니저들은 박 씨를 특수상해, 업무상 횡령,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으며, 노동청에도 임금 체불과 근로계약서 미작성, 퇴직금 과소 산정,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이유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관련 사안은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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