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트럼프, 결국 '노벨평화상' 가져…베네수 마차도, 자신의 노벨상 증정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 희망하던 노벨평화상 메달을 결국 갖게 됐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평화상 메달을 증정한 것이다.
마차도는 이날 미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볼리바르의 국민들은 이제 워싱턴 전 대통령의 후계자에게 이번에는 노벨평화상 메달로, 우리의 자유를 위한 그의 특별한 헌신을 인정하는 의미로 메달을 되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리바르의 국민'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의미한다.
메달 전달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해당 메달은 복제품이 아닌 진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마차도로부터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것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베네수엘라의 마차도를 만나 큰 영광이었다. 그녀는 많은 일을 겪어온 훌륭한 여성"이라며 "마리아는 내가 해온 일을 인정해 나에게 그녀의 노벨평화상을 증정했다. 상호 존경의 멋진 제스처였다. 고맙다 마리아"라고 적었다.
과거에도 메달이 수상 후 양도된 적은 있다. 2021년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메달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을 위해 경매에 부쳐져 1억 달러 이상에 낙찰됐었다.
앞서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면서 진품 메달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차도의 의견에 대해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불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벨평화센터 역시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러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거듭 언급하면서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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