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 장기화...차장급 이상 희망퇴직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부실점포 정리로 매출과 인력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본사 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계획을 공지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2026년 1월 기준 ▲본사 차장 이상 ▲부서장 이상 직책자 ▲부서장 이상 면직책자 등이다. 올해 9월 이전 정년퇴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희망퇴직 위로금 규모는 퇴직일 기준 월 급여 3개월분이다. 신청 기간은 오늘(27일)부터 2월 8일까지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본사 희망퇴직 결정에 대해 “현재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금흐름 및 실적 개선을 위해 다수의 부실점포를 정리하면서 매출과 인력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본사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희망퇴직은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구조혁신의 일환이다. 희망퇴직과 더불어 본사인력의 점포 전환배치도 함께 시행해 현장 점포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조직 경쟁력을 개선하는 한편, 향후 영업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혁신 실행을 통해 반드시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현재 극심한 자금 경색으로 위태롭다. 협력사 물품 대금은 물론 각종 세금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홈플러스 지역 점포에 대한 압류 조치를 실행한 상태다. 더욱이 이달에는 임직원 급여도 정상 지급하지 못했다.
이대로면 홈플러스는 경영 정상화가 불가능하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지난 21일 국회 긴급좌담회에 참석해 외부 자금 지원을 요청한 이유다. 조 대표는 “회생은 직원들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조 및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당장 긴급운영자금대출(DIP 대출)로 30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수혈해야 한다. 현재 홈플러스 주주사인 MBK파트너스는 DIP 대출 1000억원을 약속한 상태다. 문제는 나머지 2000억원이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에 각각 1000억원의 DIP 대출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DIP 대출은 회생을 위한 마중물과 같은 자금”이라며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의 참여는 납품거래처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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