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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29억원…'4조 클럽' 입성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4조2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이 4조원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이익 9조1634억원, 수수료이익 2조2264억원으로 총 11조38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592억원(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FX(외환거래)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73억원(14.9%) 늘어난 2조2133억원을 기록했다. 매매평가이익은 1조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5억원(48.5%) 늘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늘어난 효과다. 수수료이익도 방카슈랑스·운용리스 수수료와 신탁보수·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로 전년 대비 1568억원(7.6%) 늘어난 2조 22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경비율은 41.2%로 인공지능(AI)를 포함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통해 2024년보다 1.2%p 개선됐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9%로 전년 대비 0.07%p 개선됐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01%p 증가한 0.62%를 기록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6%이다.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203조4101억원을 포함한 878조 8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614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74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11억원(11.7%)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8조728억원)이 가장 큰 몫을 차지했고 비이자이익이 1조92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4058억원(59.1%) 급증하며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매매평가익(1조14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60억원)도 연간 누적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를 나타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대비 1.9%p 개선된 39.4%를 기록했고, 대손비용률은 0.11%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 연체율은 0.32%다.
하나카드는 2177억원, 하나증권은 2120억원, 하나캐피탈은 531억원, 하나자산신탁은 248억원, 하나생명은 1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금 2739원을 포함해 총 4105원이다. 전년 대비 주당 505원(14%) 증가했다.
총현금배당은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배당성향 27.9%를 나타냈다. 현금배당을 10% 늘린 배경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고배당 기업'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나설 계획이다. 1분기와 2분기에 각 2000억원씩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조8179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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